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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글을 읽다가 좀 짜증이 난다.
그 사람이 살아갔던 길을 살피지 않고 자신의 극히 제안된 시선만으로 판단하고 말을 하는 것에 다른 사람들이 불쾌해할 수 있다는 것을 알까. 오늘 아침이 그렇다.
그러다가도 문득 내가 별 것 아닌 거에 열을 올리며 옹호하려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스친다. 하지만 옹호가 아니기에 내 짜증에 대해 부끄러움은 없다.
누군가 적어준 글을 읽는다고 그 사람을 앵무새 같다고 혹은 생각없이 따라한다고 할 수는 없다. 그것을 전달하는 이가 글에 공감하고 자신이 느낀바를 감정을 담아내어 전달하는 것도 충분히 중요한 일이다. 더군다나 목소리로 전달하는 이가 글 속의 주인공과 같은 처지 혹은 관점을 갖고 있다면 그 이는 결국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다른 이가 글을 써주고 선택해준 것을 받아들인 다는게 눈여겨 볼 일인 것인지 나는 잘 모르겠다.
모든 역할을 한 사람이 다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역할을 기계적으로 나누자는 것도 아니다. 때로는 유연하게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특정지으며 사람들과 조합을 만들면 되는 것이다. 혼자 일을 하는게 아니라 사람을 모으고 모으는 게 문제인데, 짜증을 넘어 안타까운 부분이다.
살아온 시간과 역사 등등을 떠나 태도의 문제이고, 오늘 아침 신경을 곤두세웠던 부분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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