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가을 잠바

가을이 없어지는 지구에서 가을 잠바가 필요할까 하며 버티다가 결국 3년인가 4년만에 잠바 하나를 샀다.

 

꽤 쌀쌀해질 때까지 입을수 있는 것으로 신중에 신중을 기해 샀지만, 집에 돌아와 탈탈 털린 계좌를 보고 나니, 마음 한켠이 휑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거기다 생활비까지 밀려있다는 것을 알고는 '신중은 개뿔! 이 웬수야'라고 자책만 하게 된다. '이 잠바로 5년 버티는 거야!'하는 다짐 따위도 결국 사치였다.

 

에휴. 손가락이 달달 떨린다. 나중에는 더 신중에 신중을 더해 신중을 기해 경제 사정(빚이 없는 상황인지)까지 잘 고려해서 사야겠다는 생각만 머리속을 꽉 채우는 구나.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