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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좋지 않은 버릇 하나가 언제부턴가 나에게 더 깊게 뿌리 박히고 있다.
대화를 하다가 하나의 대화소제에 빠지다 보면 상대방이 다른 이야기를 꺼낼 때, 그것이 전의 이야기와 관련된 이야기마냥 단정적으로 말하거나 혹은 주변 상황을 정리해서 말하는 버릇이 그것인데, 결국 그 버릇으로 사무실 동료에게 실수를 했다.
가령 예를 들면
D : "연말이 코앞이네. 결제할 곳이 많아서 신경쓰이지 않아?"
나 : "그러게 아차하고 빼먹는 곳이 없어야 할텐데."
좀 시간이 지나고 전화를 받았던 동료.
"아까 건너편 가게에서 연락왔는데..."
"어, 그거는 처리했어. 거기랑 그 옆 가게도 처리했고~'
".... 설날있는 한 주는 우리 휴가니까 밥먹으로 안간다고 말한거였어..."
"헉. 그...그랬구나.."
언제부턴가 이런 상황이 몇 번씩 반복되고 있는데, 상대가 정말 불쾌해 할 건 뻔한 일이다. 제대로 고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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