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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민노당 경기도당 선거 개표를 지켜보면서... 그리고 당선 소감.

여긴 민노당에 대하여 좀 좋지 않는 감정이 많은 듯한지 몰라도, 호응이 좀 없네요. 그럼에도 지난 금요일에 벌어진 경기도당 선거 개표장에 있었던 저로선 정말 손에 땀이 나도 무색할 정도로 진짜 흥미진진했습니다.

 

사실 제가 뭐 특정 후보를 지지하여서 찾아간 건 아니고, 동시에 있었던 대의원 선거에 제가 경기도당 대의원에 자진출마를 하여서 그 결과를 보려고 찾아 간 것이지요.

더욱이 대다수를 온라인 투표를 하였기에 투표 종결 후 바로 결과가 나와야 상책이건만 왜 이리 모니터 상에는 결과가 안 나와서, 전 원래 다른 곳으로 갈려고 하였으나 일단 바로 알아보고자 당사로 갔습니다.

 

그리더니 아직까지 개표를 끝나지 않아서 우연치 않게 검표를 도와줘야 했습니다. 특히 수명이 찍힌 표에 찬반 확인을 하는데 정말 머리가 아프더라고요. 그렇게 눈과 뇌가 뺑뺑 돌며 어느 정도 확인을 한 후, 온라인 투표에서 나온 결과가 보고 원래 가려고 한 곳으로 향할려고 하였으나 어쩌다 가지 않는 것이 나을 듯 싶어서 결국 도당 개표장를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저와 관련된 결과를 보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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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동시 당직선거 최종투표율

* 선거인명부 작성기준일 당권자수 : 861명

* 사고자 : 7명 ( 탈당 : 6명, 구속자 : 1명 )
* 현 당권자수 : 854명

* 투표율 : 599명 투표(온라인 : 570명 , 직접투표 : 29명) : 70.14%

 

수원시위원회 임원(부위원장)선출 선거

* 선거인명부 작성기준일 당권자수 : 861명

* 사고자 : 7명 ( 탈당 : 6명, 구속자 : 1명 )
* 현 당권자수 : 854명

* 투표율 : 596명 투표(온라인 : 567명 , 직접투표 : 29명) : 6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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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18일에 공고한 2007년 동시당직선거 선거공고 중 2.선출방법에 따라(후보자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하여 과반수득표로 선출) 선거결과를 공지합니다.

 

1) 수원시위원회 부위원장
* 안**후보 (찬성 : 487표 / 반대 : 100표) : 당선 → '전진' 경기남부지부장

 

(중략)

 

7) 경기도당대의원 일반명부
* 김**후보 (찬성 : 530표 / 반대 : 45표) : 당선
* 김**후보 (찬성 : 532표 / 반대 : 44표) : 당선
* 김**후보 (찬성 : 532표 / 반대 : 43표) : 당선
* 변**후보 (찬성 : 526표 / 반대 : 51표) : 당선
* 안**후보 (찬성 : 507표 / 반대 : 72표) : 당선
* *승규후보 (찬성 : 480표 / 반대 : 93표) : 당선 → 접니다!
* 장**후보 (찬성 : 528표 / 반대 : 44표) : 당선
* 최**후보 (찬성 : 534표 / 반대 : 40표) : 당선

 

(중략)

 

2007. 1. 26.

민주노동당 수원시위원회 선거관리위원장 이재문(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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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당규상 과반수 이상의 투표와 과반수 이상의 찬성이 되어야 인정을 하는데요.

 

이번의 경우 도당 선거가 워나 (경기동부)연합 대 반연합['실력선본'이란 이름으로 나왔지요.]의 구도로 진행을 하다보니 밑에 보시겠지만 정말 내가 보기에 도당 역사상 최대 투표율이 나와서 덩달아 연장투표를 한 경우가 없었지만 평상 50~55% 정도이었다는 것과 비교하면 정말 장난이 아니었지요.

 

그런데 위를 보시면, 반대표가 가장 많이 나온 이가 딱 보이실 것이예요. 바로 안 모 부위원장과 저인데, 여기 수원이 우파가 강성한 곳 중에 한 곳이라서 좌파가 살아 있기가 어려워서 심지어 조직낙선을 당한 이가 있을 정도이었지요.

 

그래서 저로선 그러한 상황을 감안하면서 민노당을 정말 뜯어내고 싶지만 어차피 낙선되어도 상관없기에 이젠 정체성을 밝혀도 상관이 없다는 걸 보여주자는 내면의 결정을 하였고 가감하게 제 할 말을 하며 선거운동을 하였지요.

 

그럼에도 당락이 궁금하기에 찾아갔는데, 지역위 위원장이 '찬반투표인데... 뭘~'이란 말처럼 당선은 되었는데 역시 선거운동 중 모 후보의 사퇴가 없었더라면 바로 제가 낙선이 될 수 있었다는 걸 증명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지 않나 싶네요.

 

더욱이 직접투표 결과를 보니 타 후보는 반대표가 4~5표인데 유독 저와 안** 후보의 경우 찬성 16표 반대 12표로 똑같이 나와서 '어떻게든 조직결정이 있었긴 하였구나'라고 싶었지요.

 

그럼에도 당선이 되어서 좋긴 하는데, 참 도당과 지역위 대대까지 두 번의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 입장에선 어떻게 대응을 할까라는 머리를 굴려야 해서 이랬든 저랬든 휴유증이 남은 듯 싶네요.

 

그리고 기대하시는 도당 선거에 대하여 결과를 보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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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권자 : 8553(사고 3명)

* 온라인 : 5476
* 직접투표 : 788
* 투표자 : 6264 [ 투표율 - 73.25% ]

 

위원장후보
기호 1번 김용한(반연합) 3219(온라인 2828)<당선, 51.4%>
기호 2번 정형주(연합) 3000(온라인 2611)
무효 10

 

사무처장후보
기호 1번 박미진(반연합) 3133(온라인 2775)<당선, 50.02%>
기호 2번 주경희(연합) 3057(온라인 2640)
무효 11

 

부위원장후보(여성명부)(1인 2표제)
기호 1번 김현경(연합) 3652(온라인 3197)<당선, 58.3%>
기호 2번 신정숙(연합) 3325(온라인 2863)<당선, 53.1%>
기호 3번 정경화(반연합) 3025(온라인 2711)
무효 9

 

부위원장후보(일반명부)(1인 3표제)
기호 1번 이성윤(연합) 3307(온라인 2882)<당선 52.8%>
기호 2번 조환구(반연합) 2776(온라인 2451)
기호 3번 김홍열(연합) 2914(온라인 2523)
기호 4번 김영철(반연합) 2471(온라인 2140)
기호 5번 김진성(연합) 2745(온라인 2407)
기호 6번 송재영(반연합) 2681(온라인 2407)
무효 12

 

투표시스템상으로 직접투표수는 788이나 개표결과 직접투표가 794로 집계되어 확인중에 있습니다. 확인되는데로 추가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경기도당 선거관리위원장 강명용(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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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를 잘 보시면 위원장과 사무처장 결과를 보시면 아 박빙이구나 보이실 것입니다. 특히 제가 현장투표 결과를 말한 걸 보시면 더욱 실감이 나실 것 같는데, 몸내 정확히 공개하고 싶으나 도당 쪽에서 제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대충 결과를 말하겠습니다.

 

먼저 도당에 위차 수원 걸 보니 역시 연합 쪽 후보가 강세이었고 그 다음에 화성에는 위원장과 사무처장에서 박빙이었고 부위원장에서 연합 쪽의 강세.

 

그리더니 군포와 안양에서 반연합 후보에서 대거 득표를 해서 합계에서 역전, 그 후 안성/시흥/광주에서 개표를 하였으나 안성과 광주에서 연합으로 시흥은 반연합으로 딱 몰표를 주었으나 그렇게 큰 변화가 없다가, 오산에서 이상하게 위원장은 김용한 사무처장은 주경희에게 집중이 되었고 부위원장 쪽에서 분산이 되어서 혼전중이 되었죠.

 

그러다 김포에서 전부 연합쪽으로 몰다가 경기 북부지역에서 반연합의 압도한 걸 나오면서 현장투표 결과에서 반연합의 우세를 하였고 부천 오정과 광명의 몰표성 결과를 지나 부천 소사와 원미에서 연합 쪽 우세로 추격을 하였지요.

 

그리더니 기대하던 평택에서 반연합 후보의 우세한 결과가 나오면서 과반수로 김용한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었지요. 그 다음 용인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연합 쪽 몰표가 나왔지요.

 

그런데 문제는 사무처장 선거이었어요. 이 상황에서 박미진 후보의 우세이간 하였지만 남은 건 이천과 성남 그리고 기표방식 문제로 보류되던 하남이 남아서 과반수가 되는데 최소한의 남은 획수인 15표를 과연 도달할 수 있을지 저를 포함한 실력 선본 측 사람들은 연합 쪽이 강세인 이 남은 지역위에서 과연 반란표가 나올지 반신반의를 하였지요.

 

그리면서 이천에서 9표 득표를 하였고, 성역이었던 성남에서 4표의 반란표가 나와 이제 남은 표는 바로바로바로 2표... 과연 마지막 남은 하남에서 2표 이상이 나올 것인가라는 실력선본 측 사람들에겐 초미의 관심사가 되지 않을 수가 없었지요.

 

그리다 하남을 개표한 걸 본 저는 박 후보에서 두 표가 나온 걸 눈에서 보았고 고대하던 과반수가 되었다는 걸 확신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비판적 지지'를 거부하며 기권을 한 제가 그분들에게 미안함이 들었고요.

 

그 후 재확인을 한다면서 선관위원 이외에는 밖으로 나가라고 하면서 자정이 넘은 시각에 당사에 나갈 수 있었습니다.

 

분위기요? 그 곳에선 전부 반연합 측 사람들이라 축제 분위기이었고, 여건상 자리에 있어야 하던 모 님 등의 몇몇 연합측 사람은 한마디로 짜증난 반응이었지요. 그리고 이따금 선관위원에게 딴죽을 걸어준 모 후보가 기억나고요.



(이 글은 민주노동당 수원시위원회에도 실린 것입니다.)

 

먼저 또다시 조직낙선으로 당하지 않는 것에 감사하며 기쁩니다. 그리고 무슨 까닭인지 모르지만 자진사퇴를 한 어느 당원동지에게는 특히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다만 앞선 수원시위원회 임원 선거와 이번 선거 중에서 탈당한 이들이 몇몇이 있다는 것에 마음에 걸립니다. 물론 생계가 어럽다는 것이 있지만, 진보정치를 염원하며 매월 만원씩이나 내며 입당하다 당내 현실과 위기에 실망하여 박찬 것이 가장 큰 사유인 듯 합니다.

 

저도 4년 동안 당운동을 하면서 외부의 실망스러운 성과는 물론이고 내부의 비민주적 운영까지 바라보면서 마음 같아서는 몇몇 탈당하는 이처럼 탈당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 갈길을 하면서 지지를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럼에도 다시 대의원에 출마한 건 서서히 몰락해가는 민주노동당의 현재 상황을 어떻게든 터닝 포인트로 나가야 한다는 절박함과 함께 그동안 납부한 보험금에 대한 제 권리찾기 차원 그리고 '또 다른 민주노동당은 가능하다!' 라는 제 슬로건처럼 약 7년간 당내에서 소외당한 현안이나 이념을 다시 안으면서 기존 강령과 당헌당규를 실질적 운영은 물론이고 뛰어 넘어야 한다는 내부 혁신을 촉구하는 차원으로서 결의를 한 것입니다.

 

그런데도 무슨 이유인 모르지만 이에 반기를 드는 이가 많다는 것에 조금은 놀랍긴 합니다. 그래도 전 그 어떠한 시련과 냉대에도 굴하지 않았고 험난한 길을 가기로 마음을 먹은 만큼, 비록 저의 답이 정답이 아닐 수 있겠지만 갈길은 가겠습니다. 그리고 역사에 심판에 맡기겠습니다.

 

그럼 저의 소감을 마무리하면서, '민주적 운영'을 뒷받침할 규약개정을 요구하는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전 앞선 대의원대회에서 지역위 규약 개정안을 제출하면서, 최소한의 원칙에 따라 운영을 하여야 함에도 법적 근거가 없이 자의적 결정으로 집행하는 것에 이의를 달면서 개정안을 들었는데 이번 지역위 규약을 보면 이전보다 자의적 판단과 결정을 가능하게 되는 사항이 늘어나서 개악된 걸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이번 대의원대회(지역위/도당 등)에서 어떻게 개정을 할 것인지 한번 논의하고자 합니다.

 

그럼 저의 소감을 마치면서 저와 같이 당선한 모든 이에게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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