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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자본 투쟁으로! - 노동자계급정당 건설로!

 반자본 투쟁으로!
 - 노동자계급정당 건설로!


 어김없이 다시 11월은 다가왔다.
 그러나 없다!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여 '노동해방'의 그 날을 앞당기자는 열망이 없다.
 민주노조가 앞장서서 1,500만 노동자계급이 총단결하자는 구호가 없다.
 한 해 투쟁을 총괄하고, 노동자계급의 유구를 한데 모아, 끝내는 '자본가 세상'을 끝장내자는 결의가 없다!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노동해방! 1,500만 노동자계급의 총단결!
 지난 20여년간, 11월의 정신이었다. 11월의 구호였다. 11월의 결의였다.

 지금은 아니다!
 구조조정과 정리해고에 맞선, 지난 10년의 투쟁을 힘겨웠다.
 한 걸음 내딛기는 커녕, 가지고 있는 것을 지키기도 힘겨웠던 10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후퇴할 때가 아니다.
 반신자유주의 연대! '시장' 보수와 '안보' 보수 간의 보수 내전틈바구니에서, 누가 덜 더러운 정치세력인지 겨루는 반부패연합으로 물러 설 때가 아니다.
 민주노동당! 표를 구걸하기 위해, 비정규 노동자를 정권과 자본에 팔아먹은 한국노총에 머리를 조아릴 때가 아니다.
 민주노총! 아직도 '사회적 대타협'이란 환상에 갇혀,
투쟁하는 노동자와 정부 자본 사이를 오고가는 중개자로 후퇴할 때가 아니다.
 한국진보연대! 민족이라는 이념 때문에 조급하게 반신자유주의 노동자민중 연대전선을 균열시키고 운동의 주도권 장악에만 여연할 때가 아니다.
 지금은 반신자유주의 투쟁 전선에서 후퇴할 때가 결코 아니다!

 나아갈 때다!
 반신자유주의 투쟁전선에서 '반자본의 정치'와 '투쟁'으로 전진해야 할 때다.
 비정규직 철폐! 비정규직의 대량 양산은 단지 신자유주의 저책만의 문제가 아니다. 자본의 요구이자, 자본의 생존을 위한 대노동 공세이다.
 한미FTA 저지! 한미FTA의 강행은 한미 경제통합을 통해 제2의 구조조정을 전면화하려는, 국내의 독점자본의 총체적 공세이다.
 반전평화! 이라크 전쟁, 전략적 유연성에 바탕한 한미 동맹의 지역동맹화는 군비증강과 전쟁을 통하지 않고는 존립할 수 없는 현대 자본주의의 약한 고리이다.
 반자본의 정치와 투쟁이 아니고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다.

 누군가는 말한다. '현실 가능한가'라고
 정규직 노동자들이 전국적인 반신자유주의 계급투쟁 전선을 버리고 자신의 현장으로 후퇴하지 않았는가라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 그것은 단지 절망의 몸부림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고.
 노동자민중이 무능력한 진보 개혁 보다는 부패한 보수를 선택하고 있지 않냐고.
 그렇다. 노동자계급의 일부는 일시적으로 후퇴하고 있고, 일부는 절망과 분노의 몸부림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일시적인 후퇴일 뿐이다. 일부의 후퇴일 뿐이다.
 금융적 초과 착취에 의존하고 있는 세계 경제의 불안, 노동자민중을 다시 쥐어 짜든지 전쟁을 통하지 않고는 극복할 수 없는 자본간 경쟁 격화와 과잉생산의 위기가 다시 노동자계급을 생존권과 민주적 기본권의 수호를 위한 방어적 투쟁으로 이끌어 들일 것이다.
 이 지정까지가 자본의 역사적 임무이자 역할이다.
 생존권과 민주적 기본권 수호를 위한 노동자계급의 방어적 투쟁을 반자본의 투쟁으로 안내하고, 투쟁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단일한 계급투쟁으로 조직해 나가는 것, 그래서 자본가세상을 끝장내고 노동해방의 새 세상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 이것이 단지 꿈이 아니라 현실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
 만약 현실에서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 있고 조직된 주체가 있다면, 그것을 우리는 '노동자계급정당'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2007년 11월!
 87년 노동자대투쟁 20년 만에, 86~97년 노동자총바업투쟁 10년 만에 우리는 우리의 깃발에 이렇게 다시 써넣어야 한다.
 '투쟁하는 노동자계급과 함께 노동해방 세상을 열어 갈 노동자계급정당 건설을!

 - 노동자의 힘 http://www.pw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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