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분류 전체보기

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08/05
    촛불, 이제는 비정규직이다!
    Rs

촛불, 이제는 비정규직이다!

우선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주 후보와 국민들에게 위로하고 싶습니다.

아고리언에게도, 그리고 무한 경쟁 시대로 접어들면서 생겨날 피해자들. 그리고 고등학생이 저에게도 말이죠.

 

교육감 선거에 대한 개괄

 

그래도 전교조 간판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거의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는 것 자체가 놀랍기는 합니다.

보통 재보궐 선거나 기타 잡다해 보이는 선거들은 보수의 초강세를 보입니다. 프랑스같이 좌파가 투표장에 열심히 나오는 나라가 아닌 이상 어느 나라나 보수 성향의 나이 드신 분들이 거의 득표의 향배를 좌지우지 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니까요.

 

촛불 데모 2nd Round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쨌든 교육감 선거는 패배로 끝을 맺었고, 이제 촛불과 아고리언들은 새로운 촛불 시위의 동력과 이명박 퇴진 운동의 연료를 새로이 모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봤을 때, 쇠고기 협상 무효 고시 철회, 미친 교육 심판, 조중동 폐간이나 고소영 내각 비판 등의 협소한 느낌의 이슈들로는 절대로 이명박을 권좌에서 끌어 내릴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50% 이상이 단순히 지지하거나 여론조사에서나 말하는 촛불 데모 찬성 이런 차원이 아니라, 정말 대한민국 국민의 최소한 절반 이상이 거리에 나와 독재타도를 외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위에서 열거한 이슈들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느냐, 물론 있습니다.

 

바로 비정규직 투쟁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거의 절반 정도는 비정규직입니다.

설사 정규직이라도 거의 비정규직에 가깝고, 최근 파견직이나 기륭전자, 이랜드 아주머니는 물론 소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까지 정말 문제가 많습니다.

 

언론에서는 의외로 비정규직 문제가 촛불 시위에서 나오지 않아 의아해 했습니다. 촛불 시위의 주 세력이

평소 반한나라당 성향의 중산층이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제 시위주도층부터가 마음을 고쳐먹어야 합니다.

 

비정규직 투쟁이 다른 이슈보다 잘 먹히는 이유

 

사실 쇠고기는 광우병으로 인하여 위하기는 하지만 누구나 그것을 섭취한 후에 발병하는 것은 아니고, 또 광우병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공감하기도 어렵고 '좌파의 생트집'으로까지 비춰질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러한 생각을 가지는 사람들이 맘을 바꾸는 게 가장 좋겠지만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비정규직 문제는 당장 자기자신에게 해당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생존의 문제이기도 하고 불만은 많지만 투표장에는 안나오는 무당파층을 공략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미친교육은 학부모나 학생 아니면 공감하기도 사실 힘듭니다.

공기업 민영화라는 거 저희 가족들 아예 뜻도 모르고 주위 친구들이나 심지어 인텔리 선생님들조차 생소한 개념입니다.

한미FTA는 반대보다 찬성이 훨씬 많은 사안이고요.

조중동 폐간이라... 조중동이 사람 이름인 줄 아는 사람도 있습니다.

 

촛불 시위의 정체성은 무엇입니까?

강자가 약자의 권리를 박탈하는 데에 대한 저항 아닙니까?

아니면 그저 중산층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수단에 불과합니까?

단지 반한나라당 성향을 가지고서 막연히 반대하는 꼼수입니까?

 

간디식 비폭력 기조vs광주 민주화 운동식 직접행동

 

음..... 방향이 정해졌으면 어떻게 갈 것인가도 고민해야겠죠.

다만 역사적 사례들을 많이 고찰하면서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우선, 비폭력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정권 퇴진을 목표로 한다면 정말 엄청난 인파가 거리에 나와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MB와 촛불의 갈등이 첨예하게 그리고 심각하게 비춰지지 않는 한, 우리의 투쟁은 점점 더 힘을 잃게 됩니다.

언론에서 관심을 받지 못하면, 시민들은 결국 촛불로부터 멀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비폭력 기조는 그저 허공 속의 메아리가 될 뿐이죠.

 

반면 직접행동으로 기존의 구호 외치기를 넘어선 행동을 시작한다면, 많은 이의 동의를 얻어야 할테지만 그건 어느 나라에서건 실패했고 다만 그 폭력의 정당성이 얼마나 유효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고 봅니다. (광주민주화운동이 그 당시 폭도로 불렸지 그 누구에게 지지를 얻었는지 생각해 보세요. 총기탈취가 나쁘다면 광주 시민은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말이죠.)

 

만일 직접행동에 들어간다면 그 강도도 어느 정도 예상을 하셔야 합니다. 전공투 수준으로 심하게 갈 것인지, 아니면 기존에 있었던 마찰에서 조금 나간 수준인지 말이죠.

 

어쨌든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비정규직 문제로 뭉치는 것만이 해결책이라는 것. 중요하지만 저평가된 이 우량 이슈를 반드시 물고늘어져야 한다는 것. 그래야만 명박 산성을 무너뜨리고 우리가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인이 될 것이라는 것.

 

* 앞으로 촛불 시위는 이 방향으로 가야합니다! [3]
* 한성용    * 번호 1781369 | 2008.07.31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