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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예비군" 문제가 제기됐군요... [3]-2008.05.31

* 역시 "예비군" 문제가 제기됐군요... [3]
* 소식통
* 번호 785991 | 2008.05.31

어제시위에서 오늘 새벽까지... 새벽 4시가 넘어서 끝까지 남아 정리집회에 모인 백여명 시민들의 자유발언에서 예비군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일종의 예비군 "역할론"이랄까요...??? 아고라에서 처음 "군복"논쟁이 잠시 일었을때 전 개인적으로 예비군부대에 찬성했습니다... 간혹 빌미를 제공할까 걱정하시는 님들께 민방위가 민방위 모자 쓰고 집회참가한다면 문제가 됐겠냐는 논리로 "예비군"부대 창설을 적극 지지했었죠...
 
그리고 어제 교통통제하고 사수대 역할을 하는 예비군들을 보면서 쑥스러워도 혼자서 "화이팅~" 으로 응원도 했었고요... 너무나 자랑스러웠고 뿌듯했습니다...
 
하지만 시위 끝난뒤 시청광장에 마지막까지 남은 시민들의 토론속에서 적잖은 "예비군"의 역할론(?)이랄까... 아주 고민스런 문제제기가 있었습니다...
 
그 것은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평화집회를 유도하는  "예비군"이... 시위에 있어서 경찰 앞의 바리케이트 역할이 되는거 아닌가하는...  그들을 말을 들어보니까 나름 일리가 있지만 너무나 고민스럽고 과연 어디까지 시위가 전개될런지의 의문들로 머릿속에 복잡해지더군요...
 
전경과 시위대 사이에서 경찰의 무력진압을 최소화하고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예비군 부대"가 오히려 시위대의 거리행진에는 역기능을 일으킨다고 할까요... 오늘의 예를 들어본다면 시위대가 시청과 서울역 종로 일대를 행진한 다음 광화문으로 나가는 도중 전경과 팽팽한 대치상태에서 우리 "예비군" 사수대가 시위대와 경찰의 가운데에 섰습니다...
하지만 시민의 안전을 우려하는 "예비군"이 시위대에게 경찰과의 안전거리를 요구하고... 결국 대치상태에서 시민들은 더이상의 행진을 포기하고 하나 둘 막차 지하철을 타러가고 주위에 일어나는 사소한 사건에 휘말려서 사분오열 되면서 그렇게 시위대는 말없이 분열되었습니다...
하지만 소기의 목적은 - "평화시위"와 "시민안전" - 달성했습니다...
 
촛 불집회가 23차례 열리는 가운데 시민들이 거리로 나간것은 집회의 한계성 때문이었을겁니다... 집회만으로는 도무지 꿈쩍도 않는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서 거리로 뛰쳐나갔고... 그 과정에서 공권력의 강제진압과 강제연행이 이어지면서 이에 분노한 시민들의 동참이 이어졌고... 그러면서 "예비군"의 필요성이 대두 되었지요...
 
여기서 숙제입니다... (1) 그렇다면 시위대가 어느정도 거리행진을 마치고 안전을 보장 받고 집회를 해산하느냐...? (2) 아니면 거리시위의 목적을 위해서 경찰의 대치를 뚫고서라도 계속 시위행진이 이어져야 하느냐...?
 
  이런경우 (1)이라면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흩어지는 시위대의 거리시위가 과연 정부정책을 압박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가 제기되고 (2)라면 당연 경찰의 강제진압과 강제연행이 뒤따라 올테고 그러면 아무리 "예비군"이라도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과 연 무엇이 옿은것인지... 아니면 이 두가지 문제를 절충할 수 있는 방안은 있는건지... 정말 숙제가 따로 없더군요... 아마 이런 문제제기로 인해서 "예비군"의 역할론(?)에 딜레마가 뒤따르는거 같습니다... 지금은 소수의견일지라도 "군복" 논쟁처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잠도 쏟아지기 시작하고 글이 길어졌습니다... 다만 아고라인들의 현명한 판단과 선택이 있었으면 합니다... 그럼 전 이만 취침하러 들어가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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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을 그냥 자유롭게 해주세요. [3]-2008.05.30

    * [예비군유감] 시민을 그냥 자유롭게 해주세요. [3]
    * Smerjakov
    * 번호 476643 | 2008.05.30

0.
예비군복을 입은 이들이 시위에 나와서 시위의 대열 맨 앞에 서거나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 할 경우 이렇게 저렇게 행동하라고 지시를 하는 경우가 왕왕 생긴다.
 
예비군들의 의도는 시민의 안전을 지킨다는 것이겠지만, 거꾸로 시민의 안전을 지키려는 의도가 시민의 자유를 그리고 시민의 안전을 훼손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1.
"시민을 지키려는 선한 의지가 왜 남성성이냐? 위험할 때 다른 이를 지키려는 것이 잘못이냐?"
이것을 비판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이러한 주제로서 이야기를 몰고가는 것에도 반대한다.
 
시민들은 예비군들과 마찬가지로 스스로의 자유의지로 집회에 참여했다.
집회에 대한 책임(?)은 각자 참여자가 충분히 알고있고 참가자들은 비폭력으로 충분히 책임을 다하고 있다.
 
예비군을 비판하는 이들이 그들의 선한 의지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비록 선한 의지로 행한 일이라 하더라도 타인에게는 가슴아픈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라는 의미가 지니는 것은 전경들과의 몸싸움, 강제적이고 불법적인 연행을 알고 있으며  그것에 분노하고 함께 싸우겠다는 것을 포함한다.
 
그것에 대해서 예비군들은 '안전'이라는 명목으로 지키려 하고 있는데, 그것은 역으로 그들을 단지 보호받아야 할 아직 자유를  충분히 소화할 수 없는 예비군보다 덜 한 인격체로 보는 것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스스로 남아있고, 그러한 폭력앞에서도 정당하다는 것을 주장하려 하는 것이다.
그들은 누구보다도 스스로를 지키려 하는 이들이다.
보호받고싶어서가 아니라, 더 이상 보호하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를 규탄하러 나온 것이다.
 
2.
안전에 대해서 생각 해 보자.
과연 시민들 중 밤 12시가 넘도록 도로를 점거하고 전경과 대치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다들 불안하고 무섭고 겁이 난다. 그러나 그 공간을 함께 지켜나가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예비군들은 시민들이 그토록 많이 그 시간에 함께 있으니 스스로의 안전을 보장받는 것 아닌가?
예비군과 시민을 갈라서 생각하자는 말이 아니라, 우리는 '함께'함으로서 서로를 위해줄 수 있고 나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함께' 스스로의 권리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을 위해 누군가는 더 위험해지고 누군가 덜 위험해지고 어떻게 나누는가?
이번 집회의 핵심이기도 하지만, 지도부가 없는 상황속에서 각각의 개인들은 서로의 이타심에 서로서로 기대어가며 전진하고 있다.
안전이라는 명목하게 그들의 발걸음, 폭력앞에서 당당하게 맞서려는 의지를 훼손하는 것은 부당하다.
 
폭력에 의해 무참하게 여성과 아이가 당하는 것에 나는 분노한다.
마찬가지로 (남성인) 내가 폭력에 무참하게 당하는 것에 대해서도 똑같이 분노한다.
예비군이 그러한 폭력에 당한다 해도 우리 시민 모두는 분노할 것이다.
 
그러한 폭력앞에서 당당히 싸우겠다고 나서는 이들을 (주로)"여자니까"라는 이유로 배제한다면, 여성들은 그저 남성의 보호만 받아야 하는 자유는 외치되 책임과 권리는 없는 불완전한 인격으로 바라본다는 것이다.
 
더 많이 안전하고 싶은 사람들은 뒤에 있으면 된다.
뒤에 있다고 해서 분노하지 않거나 경찰이 밉지 않은 것이 아니다.
그들은 그들의 자유를 행할 뿐이다.
 
경찰의 폭력에 정면으로 응대하고 싶은 사람은 앞으로 나와서 싸우면 된다.
그렇다고 그들이 더 용감하다거나 그들이 더 훌륭하다는 것도 아니다.
그들은 그렇게 공권력에 저항하는 것이다.
 
'안전'을 지켜준다는 예비군들의 행위는 무엇인가?
여성과 아이들을 지켜준다는 명목으로 그들이 행하려 하는 자유를 빼앗는 것은
신체의 안전보다 더 고귀한 개인의 자유, 존엄을 침해하는 행위이다.
 
3.
예비군의 행위를 옹호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것의 비판자들에 대해서
"그렇다면 이러저러한 상황속에서 여성을 희생시키라는 것이냐?"라는 말로 비판한다.
 
그러한 희생(?), 용기의 실천을 하겠다고 하는 이에게 당연히 그래야 한다.
우리가 그/녀를 존중한다면 그/녀의 판단이 스스로의 육체를 통해 행사되는 것을 막아서는 안된다.
오히려 우리는 그러한 분노에 함께 공감하고 옆에서 같이 스크럼을 짜 줘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나의 안전과 그/녀의 안전을 지키는 비폭력의 길이라 생각한다.
 
기본적인 존중과 권리에 대한 문제를
안전, 남·여의 성별차이로 "우리가 할께"라며 중간에서 훼손, 갈취하는 것은
시위라는 - 시민의 권리와 자유를 외치는 장소에서 부당한 행위이다.
  
예비군에 대한 비판을 여성/남성의 갈라먹기로 나눈다음 후져자빠진 성차말싸움으로 끌고가지 말자.
개인의 자유와 스스로의 책임 그리고 함께하는 시민들의 연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다.
 
 
요약.
예비군이 여성을 보호한다고 그들을 폭력앞에서 배제하는 행위는 여성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이다.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는 인격을 무시하는 행위이며 폭력의 일종이다.
 
광우병 쇠고기에 반대하는 집회에 시민과 예비군이 따로 있을 수 없다.
모두 분노하고 있으며 모두 집회에 나왔으며 모두 스스로를 지키려 나온 것이다.
누구는 더 지키는 사람이 되고 누구는 덜 지키는 사람으로 만들지 말자.
 
우리는 여자로서 남자로서 예비군으로서 학생으로서 참여한 것이 아니라, 내 삶을, 우리의 삶을 지켜나가는 자유로운 인간으로서 나왔음을, 그리고 그것이 가장 기본임을 예비군분들이 더 생각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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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의 보호를 반대하는 새댁입니다! 나도 앞에설 수 있다~! [3]-2008.05.30

 * 예비군의 보호를 반대하는 새댁입니다! 나도 앞에설 수 있다~! [3]
 * 까미
 
 * 번호 1699105 | 2008.05.30

 저는 결혼한지 한 달이 조금 넘은 새댁이자 헌법을 공부하는 대학원생입니다. 요즘 낮이면 공부나 살림을 하고 밤이면 거리로 나서는 '주경야투' 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며칠 지내보니 386 선배들이 ‘우리는 데모 하느라 공부 않/못했다’ 말씀하시는게 절로 이해가 갑니다. 거리의 열기가 어찌나 뜨거운지, 12시는 기본이고 새벽 3-4시까지도 사람들은 거리를 행진하고 자유발언을 이어가고 노래하고 춤을 춥니다. 아름답고 자유로운, 그 생생한 거리를 잃고 싶지 않다는 노파심에 이렇게 몇 글자 부족한 글을 적어봅니다.
 
 최근 쇠고기 수입반대 및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매우 다양합니다. 부모님과 함께 나온 어린이들, 청소년들, 2,30대부터 할아버지나 중장년층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시위대의 다양성은 비단 연령만이 아닙니다. 시위대에는 푸른 눈을 한 키 큰 백인여성도 있었고, 우리보다 검은 피부를 가진 분도 있었습니다.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함께했고요. 피어싱을 하고 머리를 닭벼슬처럼 세운 청년과 미니스커트를 입고 하이힐을 신은 여성이 함께 행진하고, 교복을 입은 학생과 탈학교 청소년이 함께 구호를 외칩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함께 행동하다보니, 외부를 향한 민주주의 못지않게 내부를 향한 민주주의도 필요합니다. 청소년의 집회 참여에 대해 “불씨를 지핀 청소년들, 이제는 위험해졌으니 쉬세요, 어른들이 잘 하겠습니다”라는 시선은 그들을 당당한 민주시민에서 보호의 대상으로 격하시키는 것입니다. 조금만 분위기가 험악해져도 “여성분들 뒤로 빠지세요, 위험합니다”, “남자들 앞에 나와”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일요일을 기점으로 촛불시민들은 “비폭력”을 하나의 주요 구호로 외치고 있습니다. 폭력을 휘두르는 전경들에 대한 시선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시민들은 전경들에게 물을 나눠주기도 하고, 특히 폭력 진압에 대해 “위에서 명령하는 경찰이 나쁘지 얘들은 무슨 죄가 있냐”고 말할 정도입니다.
  
 “지도부 없고 배후없는” 새로운 촛불시위에서, 여성들은 오히려 가장 강력한 행위자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은 차도를 행진할 때도, 전경들과 시비가 붙을 때에도 당당하게 의사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가끔 성난 시민이 전경을 향해 폭력행위를 휘두르면 여지없이 주변 여성들의 비난이 쏟아집니다. 뿐만 아니라 전경들을 향해서도 겁 없이 “너희도 국민 아니냐, 우리 모두 잘 살자고 이러는 거다, 함께 하자”고 설득하기도 하고, “때리지 말라”고 거칠게 항의하기도 합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를 가지고 벌써 20일이 넘게 집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집회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것은, 시민들이 이 공간에서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저 남편따라 투표하는 사람 정도로 치부되던 주부들, 어머니들은 이제 무대에 올라가 당당하게 자유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진솔한 여성들의 발언은 많은 호응을 얻고 있고, 거리행진에서도 틀에 박힌 8자 구호가 아닌 재미있고 참신한 구호들을 발하고 있습니다. 386 분들이나 학생 운동권, 노동운동권 등으로만 시위대가 구성되었다면 절대 들을 수 없을 거 같은 참신한 구호들 말입니다. “조선일보 찌라시” “대로변에 불법주차” “민주경찰 퇴근해라” “이명박은 회개하라” 그 중 한 여학생이 자유발언 끝에 외쳤던 구호가 가슴에 남습니다. “이명박이 불법이고, 우리가 평화다”
  
 요며칠 다음 아고라를 주축으로 예비군분들이 군복을 입고 집회에 나오고 있습니다. 민중의 지팡이여야 할 경찰/전의경들이 노약자에게까지 폭력을 휘두르는 것을 도저히 볼 수 없어서, 전경들 앞을 막아서고 대신 맞으며 시민들을 보호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오늘 신문에 보니 많은 언론들이 예비군들의 행동에 박수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냥 기뻐하기에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시민들은, 여성들은, 청소년들은 비폭력으로 무저항 하겠다는 게 아니라, 폭력을 쓰지 않되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권력과 맞서길 원합니다. 그/녀들은 상부의 명령에 따라 폭력을 휘둘러야 하는 전경에게 꽃을 전달해주고 싶어하고, 함께 행진했듯이 함께 목소리를 내길 원합니다. 경찰의 폭력을 막는 것에는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예컨대 29일 엄마들의 ‘유모차 행진’이 바로 그것입니다. 엄마로서, 자녀들의 안전이 얼마나 걱정되겠습니까. 그런데도 아이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행진 선두에 선 그 여성들을 향해 위험하니 여자분들 뒤로 빠지세요, 라고 말해야 할까요?
  
 예비군들은 전경들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막고 있습니다. 함께 싸우는 동지에서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 되는 순간, 함께 설 자리는 없어지고 맙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 3개월 만에 우리가 안 것은 아무도 내 권리를 대신해 줄 수 없다는 점입니다. 국회의원들도 대통령도 국민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으니, 직접 거리로 나선 것이지요. 그런데 그 간절한 마음을 안고 거리에 나선 누군가를 향해, 이제 우리가 지켜줄 테니 뒤로 빠지라고 합니다. 이것만큼 섭섭하고도 화나는 것은 없습니다.
  
 예비군들의 사진이 언론을 타면서, 다음 아고라에서는 ‘헌병 출신들도 모이자 ROTC도 모여라, 우리도 전경처럼 군복을 갖추자’는 얘기가 오가고 있습니다. 저는 그분들의 마음이 그르다고 하는게 아닙니다. 경찰의 폭력에는 분명하게 항의해야 하고, 아무도 집회 시위에서 다치는 사람이 없어야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군대 특히 한국처럼 징병제를 실시하는 군대는 분명히 국가의 것입니다. 예비군복을 입고 ‘일사분란’하게 뛰는 모습은 너무도 국가를, 경찰을, 전경을 연상케합니다.
  
 ‘쥐를 잡자 쥐를 잡자 찍찍찍’을 외치며 조롱과 해학으로 넘쳤던 거리에 ‘저희가 막을테니 시민 여러분, 제발 도망가십시오’을 외치는 예비군 오라버니들은 너무 무겁고 비장합니다. 때리면 맞고, 연행하면 ‘닭장차 투어’를 하겠다고 나온 시민들입니다. 여성들 또한 바로 그 시민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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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quot;예비군&quot; 문제가 제기됐군요... [3]-2008.05.31

    * 역시 "예비군" 문제가 제기됐군요... [3]
    * 소식통
    * 번호 785991 | 2008.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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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시위에서 오늘 새벽까지... 새벽 4시가 넘어서 끝까지 남아 정리집회에 모인 백여명 시민들의 자유발언에서 예비군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일종의 예비군 "역할론"이랄까요...??? 아고라에서 처음 "군복"논쟁이 잠시 일었을때 전 개인적으로 예비군부대에 찬성했습니다... 간혹 빌미를 제공할까 걱정하시는 님들께 민방위가 민방위 모자 쓰고 집회참가한다면 문제가 됐겠냐는 논리로 "예비군"부대 창설을 적극 지지했었죠...
 
 그리고 어제 교통통제하고 사수대 역할을 하는 예비군들을 보면서 쑥스러워도 혼자서 "화이팅~" 으로 응원도 했었고요... 너무나 자랑스러웠고 뿌듯했습니다...
 
 하지만 시위 끝난뒤 시청광장에 마지막까지 남은 시민들의 토론속에서 적잖은 "예비군"의 역할론(?)이랄까... 아주 고민스런 문제제기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평화집회를 유도하는  "예비군"이... 시위에 있어서 경찰 앞의 바리케이트 역할이 되는거 아닌가하는...  그들을 말을 들어보니까 나름 일리가 있지만 너무나 고민스럽고 과연 어디까지 시위가 전개될런지의 의문들로 머릿속에 복잡해지더군요...
 
 전경과 시위대 사이에서 경찰의 무력진압을 최소화하고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예비군 부대"가 오히려 시위대의 거리행진에는 역기능을 일으킨다고 할까요... 오늘의 예를 들어본다면 시위대가 시청과 서울역 종로 일대를 행진한 다음 광화문으로 나가는 도중 전경과 팽팽한 대치상태에서 우리 "예비군" 사수대가 시위대와 경찰의 가운데에 섰습니다...
 하지만 시민의 안전을 우려하는 "예비군"이 시위대에게 경찰과의 안전거리를 요구하고... 결국 대치상태에서 시민들은 더이상의 행진을 포기하고 하나 둘 막차 지하철을 타러가고 주위에 일어나는 사소한 사건에 휘말려서 사분오열 되면서 그렇게 시위대는 말없이 분열되었습니다...
하지만 소기의 목적은 - "평화시위"와 "시민안전" - 달성했습니다...
 
 촛불집회가 23차례 열리는 가운데 시민들이 거리로 나간것은 집회의 한계성 때문이었을겁니다... 집회만으로는 도무지 꿈쩍도 않는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서 거리로 뛰쳐나갔고... 그 과정에서 공권력의 강제진압과 강제연행이 이어지면서 이에 분노한 시민들의 동참이 이어졌고... 그러면서 "예비군"의 필요성이 대두 되었지요...
 
여기서 숙제입니다... (1) 그렇다면 시위대가 어느정도 거리행진을 마치고 안전을 보장 받고 집회를 해산하느냐...? (2) 아니면 거리시위의 목적을 위해서 경찰의 대치를 뚫고서라도 계속 시위행진이 이어져야 하느냐...?
 
  이런경우 (1)이라면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흩어지는 시위대의 거리시위가 과연 정부정책을 압박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가 제기되고 (2)라면 당연 경찰의 강제진압과 강제연행이 뒤따라 올테고 그러면 아무리 "예비군"이라도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과연 무엇이 옿은것인지... 아니면 이 두가지 문제를 절충할 수 있는 방안은 있는건지... 정말 숙제가 따로 없더군요... 아마 이런 문제제기로 인해서 "예비군"의 역할론(?)에 딜레마가 뒤따르는거 같습니다... 지금은 소수의견일지라도 "군복" 논쟁처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잠도 쏟아지기 시작하고 글이 길어졌습니다... 다만 아고라인들의 현명한 판단과 선택이 있었으면 합니다... 그럼 전 이만 취침하러 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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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분들과 시민분들의 마찰에 관하여... [1]-2008.05.31

    * 예비군분들과 시민분들의 마찰에 관하여... [1]
    * 김진현

    * 번호 789715 | 2008.05.31
    * 조회 106

어제 나가서 예비군분들이 길거리 정리해주시고 전경과 대치상황때 앞에서 보호해주신 것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도 약 10일간 계속 가두시위에 참여하며,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시위대를 보며 지금의 예비군 여러분이 얼마나 든든한지 모르겠습니다.

 

그 러나 몇 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어제 같은 경우는, 예비군 여러분들께서 "위험하니까, 시청 광장으로 빠져주세요!"라고 외치시며 저희의 보호를 위해 애쓰셨습니다. 예, 거기까지는 좋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그것은 더욱더 큰 혼란만 야기할 뿐 입니다. 심지어, 악의적으로 해석하자면 어떤분이 말하셨듯, "보호한다는 명분하에 해산시키는 것"과 같은 것이기도 합니다.

 

물 론, 안전과 보호가 최우선이지만, 일반 시민들은 전경들과 싸우고 싶어서 빠지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빠져버리면,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우리의 의지를 알리고자 그곳에 있는 것 입니다. 저도 압니다. 아무리 인원이 많아도, 한번 스크럼을 짠 전경들을 뚫어내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그리고 불필요하게 싸울 필요도 없고, 설령 싸움이 난다고 할 때, 피해를 입는것은 전경들보단 일반 시민들 쪽이 더욱더 크다는 것을요.

 

그러나 제가 집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안전을 위한다며 그런식으로 계속 빠지라고 하는 것은 오히려 몇몇 시민분들에게 큰 반감을 살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시민들도 알아서, 스크럼짜서 버티실 분들은 버티시고 진압이 무서워 뒤로 빠지실 분들은 알아서 빠집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렇게 강제로 "올라가라 마라"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시민들의 자발적 판단에 맡기시면 된다는 것이지요. 시민들도 보는 눈이 있기에, 예비역 여러분들과 전경 분들께서 몸싸움이 시작되었을 때 뒤로 조금씩 물러나면 도망갈 통로를 모색할 것 입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하자면, 전경들이 우리의 적이 아닙니다. 몇몇 분들은 흥분을 주체 못하고 "싸우자!"고 하시는데, 그것은 파멸로 가는 길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보수언론들에게 "폭력시위"라는 좋은 빌미를 제공함과 동시에, 아무 죄없는 전경들의 마음속에 불을 지피는 꼴만 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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