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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예비군" 문제가 제기됐군요... [3]-2008.05.31

* 역시 "예비군" 문제가 제기됐군요... [3]
* 소식통
* 번호 785991 | 2008.05.31

어제시위에서 오늘 새벽까지... 새벽 4시가 넘어서 끝까지 남아 정리집회에 모인 백여명 시민들의 자유발언에서 예비군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일종의 예비군 "역할론"이랄까요...??? 아고라에서 처음 "군복"논쟁이 잠시 일었을때 전 개인적으로 예비군부대에 찬성했습니다... 간혹 빌미를 제공할까 걱정하시는 님들께 민방위가 민방위 모자 쓰고 집회참가한다면 문제가 됐겠냐는 논리로 "예비군"부대 창설을 적극 지지했었죠...
 
그리고 어제 교통통제하고 사수대 역할을 하는 예비군들을 보면서 쑥스러워도 혼자서 "화이팅~" 으로 응원도 했었고요... 너무나 자랑스러웠고 뿌듯했습니다...
 
하지만 시위 끝난뒤 시청광장에 마지막까지 남은 시민들의 토론속에서 적잖은 "예비군"의 역할론(?)이랄까... 아주 고민스런 문제제기가 있었습니다...
 
그 것은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평화집회를 유도하는  "예비군"이... 시위에 있어서 경찰 앞의 바리케이트 역할이 되는거 아닌가하는...  그들을 말을 들어보니까 나름 일리가 있지만 너무나 고민스럽고 과연 어디까지 시위가 전개될런지의 의문들로 머릿속에 복잡해지더군요...
 
전경과 시위대 사이에서 경찰의 무력진압을 최소화하고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예비군 부대"가 오히려 시위대의 거리행진에는 역기능을 일으킨다고 할까요... 오늘의 예를 들어본다면 시위대가 시청과 서울역 종로 일대를 행진한 다음 광화문으로 나가는 도중 전경과 팽팽한 대치상태에서 우리 "예비군" 사수대가 시위대와 경찰의 가운데에 섰습니다...
하지만 시민의 안전을 우려하는 "예비군"이 시위대에게 경찰과의 안전거리를 요구하고... 결국 대치상태에서 시민들은 더이상의 행진을 포기하고 하나 둘 막차 지하철을 타러가고 주위에 일어나는 사소한 사건에 휘말려서 사분오열 되면서 그렇게 시위대는 말없이 분열되었습니다...
하지만 소기의 목적은 - "평화시위"와 "시민안전" - 달성했습니다...
 
촛 불집회가 23차례 열리는 가운데 시민들이 거리로 나간것은 집회의 한계성 때문이었을겁니다... 집회만으로는 도무지 꿈쩍도 않는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서 거리로 뛰쳐나갔고... 그 과정에서 공권력의 강제진압과 강제연행이 이어지면서 이에 분노한 시민들의 동참이 이어졌고... 그러면서 "예비군"의 필요성이 대두 되었지요...
 
여기서 숙제입니다... (1) 그렇다면 시위대가 어느정도 거리행진을 마치고 안전을 보장 받고 집회를 해산하느냐...? (2) 아니면 거리시위의 목적을 위해서 경찰의 대치를 뚫고서라도 계속 시위행진이 이어져야 하느냐...?
 
  이런경우 (1)이라면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흩어지는 시위대의 거리시위가 과연 정부정책을 압박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가 제기되고 (2)라면 당연 경찰의 강제진압과 강제연행이 뒤따라 올테고 그러면 아무리 "예비군"이라도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과 연 무엇이 옿은것인지... 아니면 이 두가지 문제를 절충할 수 있는 방안은 있는건지... 정말 숙제가 따로 없더군요... 아마 이런 문제제기로 인해서 "예비군"의 역할론(?)에 딜레마가 뒤따르는거 같습니다... 지금은 소수의견일지라도 "군복" 논쟁처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잠도 쏟아지기 시작하고 글이 길어졌습니다... 다만 아고라인들의 현명한 판단과 선택이 있었으면 합니다... 그럼 전 이만 취침하러 들어가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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