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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님의 [낙동강을 그대로 흐르게 하라.] 에 관련된 글.
어흐흐헛! 어흐흐헛!!
낙동강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할 수 있는 회룡포 강물에 다리를 걷고 물 속을 걸어 들어가는데, 다리가 시리다 못해 아파 신음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모래가 쌓여 얼었어도 물이 없는 곳에 올라서니 그래도 좀 났다. 안내를 하시는 이원영 교수께서 먼저 들어 가면서 따라 들어 오라고 한다. 하나 둘씩 양말을 벗고, 어른 아이 할것 없어 여러명이 시린발을 동동 구르며 재미있어 한다. 들어가기 전에 막걸리를 한 잔씩 마신게 그래도 추위를 이기게 해준다.
저 멀리 따라오던 일행은 강물에 들어가서 시린발을 동동구르는 우리 모습을 구경하고 있다. 발은 시리고 아프지만, 저 멀리 한 사람이 만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고 출렁이는 다리위에 걸터 앉아 우리를 구경하는 모습 또한 볼 만하다. 우리의 강을 이렇게 즐겁게 가까이 할 수도 있는데, 너무 멀리해 왔고 언제 또 또 이런 광경을 볼 수 있을지... 아마~ 앞으로 얼음 속에 강물에 뛰어드는 기회가 있을것 같지않다.
차거운 강물에 발을 담그고 노는 이시간에도 강물은 쉴새없이 모래를 실어 나르고, 강 물 속에서 고기들이 노닐고 있다. 강은 멈추고 있는 것이 아니고, 쉴새없이 살아서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 하게된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발에 물을 대충 말리고 양말을 신고 신을 신으니 언제 그랬냐는듯 또 모래위를 걷는다.
회룡포를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예나 지금이나 우리를 반기고 있다. 강가에 문전옥답을 가까고 하고 있는 자그마한 농촌 마을은 우리의 고향처럼 포근한데, 강물을 막으면 이런 광경도 다르게 바뀌게 될 것이다.
1년전 지난 이맘때 보고 온 강에 오랜만에 다시 찾아가도 말없이 강물은 우리를 반기고 있다.
그 속에서 우리가 뛰어 들어가서 놀아도, 바라보아도 미소지으며 우리를 반기는 강을 제대로된 대접을 하기보다는, 못된 인간들이 너무 함부러 하고 있다. 조용하게 우리를 맞는 강의 심성을 또 느낄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이번에 다녀온 333프로젝트(cafe.daum.net/go4rivers)는 앞으로도 계속될 터인데.....
앞으로 없질지도 모르는 우리의 강을 눈여겨 보아둘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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