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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동지날 밤이면 이 사회의 가장 아래에서 지내다간 이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갖는다. 여기에는 유명인사도 오지않고, 대단한 단체도 오지 않는다. 단지 그들과 함께 지내던 당사자들, 그리고 함께 활동했던 활동가들이 그들을 추모하며 밑바닥 인권과 복지를 외친다.
어제 동지날 대금을 경장히 잘 부는 박선생의 대금연주로 추모행사가 시작된다. 대금 연주를 하고 나서 그는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을 함께 공부하던 친구가 얼마전 저 세상으로 간 친구를 채석강에 두고 왔다며 절절한 추모의 말을 전한다. 나도 예측하지 못한 의외의 만남이었다.
인문학을 공부하던 이들이 두드림이라는 풍장(풀물)패를 꾸렸다고 추운날에 쇠 장구 북 징을 울려 이 땅에서 힘들게 살다간 혼들을 불러들인다. 자세히 보니 옆에는 흰옷을 입고 장구를 치면 은하수 보다 아름다운 유선생이 함께 하고 있다. 이 패에서 사부를 맡고 있단다.
이들은 다재다능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곳저곳 그들이 필요한 곳에서 그들의 재능을 아낌없이 나누고 있다. 그들이 영등포에서 낙동강에서 지역에서의 활동소식을 들으면 뜨거운 가슴을 느끼며 감동한다. 26일에 별일 없으면 송파로 넘어 오란다. 굿을 한판 벌일랑가 보다.
그렇다.
어디 머물지 않고 이곳저곳에 자신의 재능을 나누는 이들 같이, 자신의 한 자리를 고집하지 말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고 함께해야 할 자리라면 언제라도 내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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