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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한국사회가 얼마전 부터 급격히 아래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것 같다.

 

그래서 요즘 어지간한 직장에서는 나이 50이 넘게 다니는것 모습을 보기 힘들게 되었고,  사회 어느곳을 지칭할것 없이 곳곳에서 젊음이 넘치는 일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재주있고 능력이 많은 젊음이 일을 잘 할 수 있는 요인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퇴출당하는 젊은 늙은이들에 대한 걱정도 크다고 할 수 밖에 없을것이고, 그에 대한 부작용도 상당히 나타나고 있고, 앞으로 심화될것이라고 본다.

 

함께하고 있는 곳에서도 서서히 세대교체가 일어 나더니 올해 들어서면서 소위 386인 40대가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단위에 주도적으로 포진하게 되는 모습을 보면서 머리에 스치는 생각들을 적어본다.

 

그들은 90년 전후로 해서(그럴만한 계기가 있었다.) 많이 모여 들어 청년시절에 함께 어울려서 시대가 요구하고 그들이 원하던 많은 일들을 해 나왔다고 본다. 따라서 그 때만해도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활기차게 돌아 가고 있었다고 할 수 있겠다. 그 후 민주화가 되었다고도 하고, 사회적으로도 그렇지만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줄어들어 지금은 '취업'이 지상의 과제로 되어 젊은층도 예전같지 못하고 있다.

 

90년의 청년들도 이제는 시대가 바뀌면서 해야 할일이 없는듯 보이기도 하고, 그간 공부도 할만큼 하고, 취업도 하고, 결혼도 하고, 애기도 가지게 되면서 젊은 기백은 어디론가 숨어 버리고 하나둘씩 얼굴이사라지기도 하고, 남아 있는 사람들도 가끔씩만 눈에 보이기도 하고, 해야할 일을 함께 하자고 하면 쉽게 발걸음을 하지 못하고 어려워들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흩어지고 남은 수가 그전 보다 훨씬 적지만, 그래도 그 때의 젊음들이 남아 있어 일을 찾아서 해야 한다는 생각들이 남아있고, 얼마간의 활동들은 유지해 나가고 있다가... 이제 이들도 직장도 안정이 되고, 집안에서 애들도 자라서 학교에 다니면서 어느정도의 여유와 함께 사회에서나 조직에서 상층부로 이동하게 되었다고 본다.

 

젊은 20대 청년때나 30대나 지금이나 그들은 스스로 진보적이라고 생각을 하고, 윗세대들의 생각과 하는일에 대해서 어느정도(어떨때는 상당히) 불만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것을 표현하여 대립관계에 이르기 까지 가는 경우도 있었다.  어쩌면 선배들의 보수적인 면 때문에 조직자체가 잘못되어 간다고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는 반면에 윗세대에서는 젊은사람들은 평소에 활동에 참여도 하지 않고(어느정도 사실이다.) 회의나 어떤 말을 할 기회가 있으면 말로만 비판을 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제 그들이 중요한 의사결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그러기에 이제는 자신들이 의사결정을 하고, 운영의 상당한 책임을 느낄수 밖에 없다고 본다. 이것을 지켜면서 잘 할수 있기를 바란다.

 

어디에서나 일을 하다보면 느낄것이지만, 바른 좌표가 중요하고 우선시될 수 밖에 없음이 자명한 사실일것이다. 그러면서도 요즘 드는 생각은 그것도 중요하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것이 해야 할 일을 참여하면서 만들어 가는 것이 더 필요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상당히 심각하게 하게 된다. 어느 정도의 같은 생각을 가지고 모인 사람들이라고 보면 약간의 견해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성실하게 자신의 일에 참여하면서 추진해 나가는 '성실파'가 더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해 오고 있다.

 

이때껏 자신들의 주장을 잘 내세우는 이들이 이제는 자신들이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동시에 결정된 일들을 추진해 나가야 할 입장에 놓인 40대들에게 기대를 걸면서 앞으로 그들의 몫을 잘 해 내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윗세대인 어른들이 말했던것 처럼 '젊은이들은 말로만 하고, 일에는 잘 참여를 하지 않는다. 이때껏 젊은이들이 벌려놓은 일의 마지막 갈무리는 우리 어른들이 하지 않았느냐' 하는 말을 이제는 듣지 않고 앞으로 제대로된 '세대교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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