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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작업하다가....작품 강추

'자막 한방에'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일주일도 안남은 제13회 서울국제노동영화제....

해외작품들에 한글자막을 입히는 작업을 하는중이다.

 

작년에도 다른 사람들은 자막 한방에라는 프로그램을 썼는데

난 낯선 프로그램에 적응하는 것이 오래걸리는 편이라

익숙한 프리미어를 택해 자막작업을 했었다.

그런데 열라 단순노동이지만 정말정말 오래 걸렸던 뼈아픈 기억이 있어서

올해는 기필코 이 프로그램을 배워야지 했다.

 

네이버에서 찾아봐도,

그리고 이 프로그램을 깔아주고 가르쳐준 사람도

아주 간단한 프로그램이라 어려울 것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걸로 처음 작업하던 날....난 키보드를 엎었다.

성질 같아선 컴퓨터를 던져버리고 싶었지만 그 짧은 사이 난 뒷감당 생각을 했나보다.

죄없는 키보드만^^;;

 

그리고 이튿날, 나름 이것저것 뒤져가며 자막한방에를 연구했다.

ㅋㅋㅋ 몇시간 후....난 나름 달인이 되었다.(내가 만족할 수준의) 음하하하

물론 52분짜리 작품에 자막 넣는데 약 10시간 정도가 걸리긴 했지만...;;;

 

그런데 이 이야기가 본론 아니다.

본론은 자막을 넣게 된 작품의 이야기.... last firebrands.

진보넷 블러거들에게 강추하고싶다.

 

마지막 횃불 중에서

 

처음엔 우와 촬영이 정말 끝내주네 하며 봤다.

쇠락한 공단지대의 풍경을 참 잘 담아냈네.

 

포르토마르게라....

아름다운 바닷가에 이렇게도 몹쓸 화학공단을 세웠었구나.

자본이 이용할대로 이용하고 대거 떠나버린 공단의 풍경에서 슬픔이 느껴졌다.  

자본가들은 유독한 화학물질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며 아름다운 베니스와 노동자들을

유린했다.

 

그래서 노동자들은 과거엔 자신의 작업환경, 노동시간, 임금을 위해 싸웠고

이제는 환경문제를 갖고 싸운다.

 

인상적이었던 마지막 노래....

 

어느날 포르토 마르게라에서는

노동자들이 파업을 했네

 

3개월 전과 같은 사람들이었어

3개월 전에 그들은 더 나은 임금을 원했고

 

이번에는 평화를 원했지

어제와 똑같이 강력하게

 

왜냐하면 모두에게 평화란

“전쟁도 없고 사장도 없는 것”이었으니까

 

사람들을 옥죄고 죽음으로 내몬 그 사장들...

텍사스에서, 로데지아에서, 콩고와 베트남에서

 

사람을 죽이는 사람들...

파업에 참여한 동지들은

 

참으로 참혹한 전쟁이라고 얘기했지

이것이 자본가들을 없애기 위한

 

마지막 전쟁이 되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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