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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님께 쓰레기 태울 소각로 하나 만들어 달랬다가 재료비 명목으로 5만원 뜯기고(물론 우리 신랑이 줬지만), 오늘은 그 쓰레기통을 갖고 아버님이 아침부터 오셔서는 아직 안 가시고 있다.
신랑이 주어다 논 나무들을 태우기 좋게 잘라주시려고...그 좋아하시는 술도 달래서 드시면서.
점심 드시고 한잠 주무시고는 다시 일을 시작하신다.
바쁜 신랑을 대신해 일 해주시는 건 좋은데 나는 왜 이렇게 불편하고 싫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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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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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고 싫은데에 '왜'가 어딨어요. 그저 불편하고 싫은거지.나도 그런 경험 있어요. 내가 며느리로서 시부모에게 뭔가 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그런데 하지 못할 처지이거나 뭔가 해드리고 인정받고 싶은 뭐 그런 마음이 한편에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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