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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겸이가 아프고 난 후로 부쩍 엥엥거리고 밥도 잘 안 먹는다.
그런 아이에게 소리도 질러보고, 궁뎅이도 때려봤지만 안된다.
물을 줘도 밥을 줘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손으로 밀쳐낸다.
"정말 굶어 죽을래?? 나도 몰라. 너 알아서 해."
꽥꽥거리는 내 소리에 성겸이는 놀랐는지 눈이 똥그래진다.
결국 성겸이을 위해 만든 생선반찬과 감자볶음을 냉장고에 넣는다.
안 먹으면 굶기라고 하는데 엄마 맘이 그런가 뭐....
"배고프다고 징징대지도 말고 혼자 놀아, 나도 내 하고 싶은대로 할테니깐."
이렇게 말하고 컴방에 왔는데 성겸이가 조용히 오더니 나에게 안아 달란다.
이럴떄 내가 야단친게 좀 후회된다.
아이가 내 눈치를 보는 것 같다.
나는 어쨌든 아이가 징징대거나 하면 내 하는 만큼 받아 주다가 안되면 나도 화가 난다고 감정표현을 하는 편이다.
그게 좋은 건지 아쩐지는 모르겠지만 부모라고 무조건 받아 줘서는 안 될 것 같아서다.
분명 성겸이는 내가 사랑하는 내 아이이긴 하지만 가끔은 참을 수 없을만큼 나도 화가 날 떄가 있으니까.
그런데 내가 써놓고 봐도 내 하는 말이 참....상처를 많이 주는 말인 것 같다.
흑!!
그래도 성겸인 지금 내 무릅에 앉아 컴 같이 보고 있다.
애들은 잘 잊어버리나?? 성겸아, 미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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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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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만든 밥과반찬을 안먹을때처럼 속상한 것 없지요. 근데 그게 '내가 널 위해서 애써 힘들여 만들었는데, 네가 안먹어?'가 되면 좀 곤란하죠.'저렇게 잘 뒹굴고 노는 애가 안먹으면 얼마나 배고플까?'그렇게 생각해봐요. 전자는 내 행동에 대해 아이에게 기대를 갖고 있는 거잖아요. 근데 후자는 아이입장에서 생각하게 되는 것같아요. 일부러라도 그렇게 생각하다보면 밥안먹는게 자기가 배안고파서 안땡겨서 그렇다고 여겨져요.엄마가 서두르면 아이는 불안해해요. 억지로 먹거나 아예 안먹는 걸 무기로 삼게 되면 곤란해요. 억지로 먹으면 나중에 거식증같은걸로 발전할 수 있고 안먹는걸무기로 삼으면 엄마와 심각한 갈등생겨요..걍 지가 배고프면 먹겄지~그리 생각하시궁..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대요. 글고 지금은 동생이 뱃속에 있잖아요..많이 안아줘요.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줘요. 화나는건 엄마지, 아이때문이 아니에요. 화는 중독이 강해서 한번 내면 계속 내요. 앞으로 배나오고 힘들어지면 겸이 말썽도 늘어나는 개월수라서 견디기 어려워요, 저는 그랬거든요. 화는 화를 먹고 자라요..이궁 넘 길어졌네요..잔소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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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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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힘들겠수다. 멀리가면 돌아가기 어려우니 화내는건 자제해. 화내더라도 그전에 '이러면 화나서 어떻게 할것 같아'하고 경고를 해주면 갑자기 화내는 것보다는 상처를 덜받는데..아이하고의 일상이 '대화'가 돼서 내 생각,기분,상황을 전달한다고 생각하면 화내는 일이 좀 줄어들더라. 아이가 내가 의도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만세요..그건 아이를 내 소유물로 생각하는 거나 다름없다오..나도 담이어릴때 먹는거 가지고 스트레스 많이 받았는데,, 안먹는다고 엄청 화내고 니 맘대로해! 했더니 똥을 왕창 싸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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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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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액! 왕창 싼 똥 사진좀 찍어놓지.. 배꼽빠진다..으담이 강단있네~ 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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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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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서야 들어왔네욤. 며칠 전 차 사고 나서리 차도 병원에 난 걍 집에~!! 육아 글을 읽으니 어찌나 동감어린 눈물이 나던징... 우리 모두들 힘내자고욤,,,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