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레스타인 땅의 날을 하루 앞둔 3월 29일 일요일 오후, 팔레스타인 해방으로 향하는 걸음을 함께하려는 사람들이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 모여 연대하는 자전거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자전거 행진의 취지와 아파르트헤이트 철폐 주간에 대한 짧은 안내 후, 준비운동을 하고 '프리 팔레스타인'을 외치며 국회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많은 따릉이와 다양한 형태의 자전거마다 깃발과 피켓을 달고, 연대의 메시지를 담은 배너와 머리띠와 쿠피예를 걸치고 천천히 행렬을 이어갔습니다. 조금씩 올라갔다 조금씩 내려가며 구호를 외치고 패달을 구르다가 한강을 건너기 전에 잠깐 휴식 시간을 가졌습니다. 따릉이 대여 시간을 갱신하고 이야기도 나누다가 다시 출발하여 마포대교를 건너갔습니다. 넓은 여의대로를 지나 국회의사당 앞에 도착한 뒤, 참가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이어가고 있는 저항 행동들을 소개하고 소감을 나누는 발언을 했습니다. 팔레스타인 활동가 살레는 가자지구에서 자전거를 탔던 경험을 떠올리며 다시 자유롭게 이동하고 달릴 수 있는 날을 염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참가비로 모인 금액은 팔레스타인 패러사이클 팀 '가자 선버드'에 후원금으로 전달합니다. 연대하는 자전거타기를 제안한 배경에 대해 안내한 글을 아래에 덧붙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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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여섯번째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자전거타기입니다. 3월 30일은 팔레스타인 땅의 날입니다. 8년 전 땅의 날에,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자신의 땅과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비폭력 시위 '귀환 대행진'을 시작했습니다. 1987년 인티파다 이후 최대 규모의 대중 행동이었던 귀환 대행진은 아주 단순한 행동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가자지구를 봉쇄한 장벽 아래 모여 천천히 집을 향해 걸었습니다. 이스라엘 군인들은 이들을 향해 총을 겨누었습니다. 대행진이 시작된 첫 날에만 스무 명이 죽었습니다. 5월 중순까지 이어진 귀환 대행진 동안 최소 214명 사망하고 36,100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특히 그 중 156명은 팔과 다리를 잃었습니다. 그 중에는 당시 스물 한 살이었던 사이클 선수 알라 알 달리도 있었습니다. 다리를 절단하고서야 살아남은 알 달리는 이후 이스라엘 군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은 선수들과 '가자 선버드'를 꾸렸습니다. 이들은 패러사이클 팀으로 훈련을 이어가는 한편, 자전거를 타고 구호품을 전달하는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또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귀환할 권리, 집으로 돌아가고 자유롭게 이동하고 존암하게 살아갈 권리를 위한 연대하는 자전거타기를 제안하고 조직하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여기 한국의 서울에서, 모든 인간이 마땅하게 누려야할 이러한 권리를 위해 연대하는 자전거행진을 제안했습니다. 귀환 대행진 이후 8년이 되는 오늘까지도 침략과 학살은 계속되고 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포기하지 않고 저항과 연대를 외치고 행동한다면 반드시 해방의 그 날은 찾아오리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