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벌써 1달

셋방에 들어온지 - 한달이 넘게 빠지고 들어와서 또 한달이 지나갔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목줄

 

 목줄

 

목줄에 달린 개는 그 줄 길이만큼만 움직일 수 있다

그 대신 밥과 물은 나온다

개가 줄이 풀렸을 때 사람을 해치거나 농작물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묶여 있다

자유가 되려면 주인이나 사람이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나 목줄을 풀어주어도 많은 개들은 주인 곁은 떠나지 못한다

이동의 자유는 있어도 먹고 살 자유는 없는 떠돌이가 되기 때문이다

이미 주는 것만 먹다보니 먹이 찾는 습관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너희들이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고, 개에게 충성을 강요하고 그로 인해 이득을 보는 사람들은 좋아한다

참 얌전한 개라고 충직한 개라고 동상까지 세워주는 사람도 있다

그걸 반항하는 개의 입장에서 보면 뭐라 생각할까 KIN을 날린다

 

어쩌면 어린이들에게 학교와 가정은 무형의 목줄을 달아놓는 것 같다

부모와 어른에게 복종해야 함을 가르치는 곳이다

어른들에. 어른들에 의한, 어른들을 위한 교칙과 규범이 자리잡은 곳

설령 부당하더라도 단지 나이가 작다고, 어린이라고, 미성년자라고, (초,중,고)학생이라는 이유로

개가 주인을 선택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린이가 부모를 선택할 수 없다

어찌보면 사람은 미성년자를 통과하면 더욱 더 돈의 목줄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

 

그렇게 보니 나는 목줄이 길어지게(?)는   했지만 목줄이 있다 - 돈(자본주의), 나이, 학교, 가정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어느 새에게

새의 두리번 거림

 

새야 새야 어디로 가니

두리번 두리번거리며

나무가지 사이 날개짓 하며 날아다니는구나

무엇인가 쫓아올까봐 그러는거니

아님 둥지 지을 곳을 찾아 다니는거니 

그리고 다른 나무로 또 다른 나무로

날아날아 가는구나

 

꼭 내 신세같아 보여서

내 마음이 아프구나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새로운 길을 걸어가며

블로그를 만들었다, 진보넷에서.

주민등록번호등의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큰 맘 먹고 시작한다.

다음블로그는 하나마나, 싸이월드는 민증 팩스로 보내야 하고. 결국 진보넷블로그다.

여기 안성청소년문화의집에서 만들었다.

이 블로그가 나의 진보에 도움이 될지, 아니면 다음블로그처럼 있으나 마나하게 될지.....

 

재건축을 하는 것은 차라리, 새로 건축하는 것보다 더 힘이 든다.

헐어야 할 건물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렇지 않다 해도 허문 다음 쓰레기를 치우는 것도 힘들다고 한다.

 

실상사작은학교에 갔다 오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내가 생각한 이상의 반 이상은 있는 것 같았다. 야단법석, 가족회의 등으로 가장 소통이 잘된다. 일반적인 감옥형 기숙사가 아니라 작은가정에 사는데,  정말 가정이다.

밥도 짓고, 장보기도 하고, 마을속에 있다보니 마을사람들하고도 만나고,  잘 뿌리내려있었다. 그런 가정은 국내에 있는 학교 중에서는 처음인것 같다.

애시당초 학교를 만들 때부터 그렇게 만들었다니. 태생적으로 잘 된 것 같다.

푸른꿈고등학교는 생태마을도 없고, 감옥형 기숙사가 있다.

그래서 학교안에서 먹고, 자고, 입고, 배우는 생활이 가능하다.

그래서일까, 학교 안에서만 흐르는 섬같다.  지역사람들하고 소통이 별로 없다.

작은 학교처럼 마을에서 가정형식으로 생활한다면, 농촌생활을 하면서 자연히 알 수 있을 것이고, 주민들도 학생들을 잘 알텐데.

 

지역사람들은 푸른꿈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다. 외지인들이 오는 그들만의 학교? 

학생들도 무주군안성면에 대해서도 별로 아는 것이 없다.

그냥 알 수 없는 농촌사람들?

 

어디서부터인가, 푸른꿈의 태생적인 한계가 지금도 발목을 잡는다.

생태적이라고 하기 어려운 수세식 화장실, 샴푸, 감옥+통제형으로 이루어진 기숙사....

체벌은 올해 9월에서 금지되었으나 여전히 교실에 가두어 놓고 시간낭비하는 법을 가르치는 수업도 금지되었을까? 어찌보면 많은 학생들이 한 건물에서 생활하는 것이야 말로 반자연적이지 않을까.

 

갈길이 멀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