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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이라면 더욱 좋고 둘이라도 함께 가자.....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김남주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셋이라면 더욱 좋고 둘이라도 함께 가자
앞서가며 나중에 오란 말일랑 하지 말자
뒤에 남아 먼저 가란 말일랑 하지 말자
둘이면 둘 셋이면 셋 어깨동무하고 가자
투쟁 속에 동지 모아 손을 맞잡고 가자
열이면 열 천이면 천 생사를 같이하자
둘이라도 떨어져서 가지 말자

가로질러 들판 산이라면 어기여차 넘어 주고,
사나운 파도 바다라면 어기여차 건너 주자
고개 너머 마을에서 목마르면 쉬었다 가자
서산 낙일 해 떨어진다 어서 가자 이 길을
해 떨어져 어두운 길

네가 넘어지면 내가 가서 일으켜 주고,
내가 넘어지면 네가 와서 일으켜 주고,
산 넘고 물 건너 언젠가는 가야할 길 시련의 길 하얀 길
가로질러 들판 누군가는 이르러야 할 길
해방의 길 통일의 길 가시밭길 하얀 길
가다 못 가면 쉬었다 가자
아픈 다리 서로 기대며
 

시민운동의 불모지인 경북에서 청소년 인권 운동을 하려니 너무 뭐랄까....

 

고독스럽다고 해야 할까.... 그런 생각이 마구마구 든다....

 

옛날에 김남주의 시를 접했을 땐 그려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지금 이 시를 다시 읽어 보니.... 너무 딱 들어 맞는다...

 

한 명이 아쉬운 이 운동에

 

셋이라면 더욱 좋고 둘이라도 함께 가자.....
 

둘이면 둘 셋이면 셋 어깨동무하고 가자 .....

 

아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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