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사람

Music On 2006/03/02 19:56

요즘 좋아진 노래..성시경의 '두사람'..

발라드 가수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어느날 우연히 라디오에서 듣고 단숨에 좋아져버렸다.

말하자면 이건, 결혼식 축가같은 노래다.

가사가 딱 그렇다.

 

........

....

이길이 험하고 멀게만 보여도

서글픈 마음에 눈물이 흘러도

모든일이 추억이 될때까지

우리 두사람

서로의 등불이 되어주리...

.....

...

 

가사의 일부이다.

어쩌면 진부하다.

대학시절에(운동할적에-_-) 선배들의 결혼식이나 동기들의 언약식을 비롯한 수많은

연인들 앞에서 불렀던 노래들의 가사가 그랬던것처럼...

그런데..

그 진부함이 나를 눈물나게 했다.

삶이란 원래 진부하고 흔하디 흔하고 초라하기 짝이 없는것이다.

그러나 눈물겨운 것이다.

김규항씨에 의하면, '좋은 글은 사람을 불편하게 하며 좋은 음악은 가슴이 아프'다.

이 노래는 말하자면 가슴이 아픈 노래였다.

좋은 음악과 그렇지 않은 음악이 구별되는 지점은 진실로 모호하지만..

나는 이 노래가 좋은 노래라고 느꼈다.

진부하지만 진실하게 들렸고 그래서 가슴이 아팠다.

그럴때 예외없이 나는 사람이 궁금해지는 것이다.

그 노래를 만든 사람을 만나고 싶고 그와 얘기 나누고 싶고 가능하다면 그와 손잡고 오래도록 걷고 싶은 생각이 드는것이다.

누군가에게 내 음악도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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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2 19:56 2006/03/0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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