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려.
나는 비가 내리면 눈물이 나는데..
열어놓은 베란다 창 밖으로 빗소리가 가만가만 들려.
이런 비는...
참 슬픈데...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리면 나는 우산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별로 없어.
속옷까지 흠뻑 젖도록 비를 맞은 후 온 몸에서 김이 모락모락 난 적이 있어?
비 냄새와 살 냄새가 섞여서 아주 묘한 냄새를 풍기지.
여름비 보다는 겨울비에 젖었을때 더 짙은 냄새가 나.
오래 묵은 풀냄새... 종이 냄새... 시간의 냄새...
비 맞으러 나가고 싶다..
나무와 풀이 있어 다행이야..
고양이들이 몸을 숨길 수 있겠어.
습하고 단조로운 지하실보다는.. 그들도 나무와 풀을 더 좋아하거든..
어디에나 비는 내리네..그러고보니...
그 여름 내가 두 달을 살았던 자취방에도 내내 비가 내렸어.
주인 아줌마가 손바닥만한 마당에 심었던 온갖 채소위로 빗방울이 떨어졌지.
그 중에 토란이 있었는데...
신기했어.
우산만하더군,..
토란대가 내 종아리만했고.....웃자...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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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뎅그런 두 눈에 늘 뭘 자꾸만 담아두는것 같은..
아니면 자꾸 털어내려는 듯?.. 수줍어하며 고개숙인 그의 손에서
하얀건반, 검은 건반 이리저리 날아다녀라!
참,,제홈에 글좀 퍼갔어욧 죄송!
오~ 뉘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