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잔뜩 화가 나있다.
안그런척 해도..
쌓이는 에너지의 총량에는 변함이 없어서,
'화'는 반드시 분출할 구멍을 찾고야 만다.
날마다 잔뜩 화가 난다.
안산,
집에서 20분을 걸어나가야만 전철을 탈 수 있다는 것에 화가나고,
전철 안에서 그리도 오랜 시간을 버티고 앉아 있어야 한다는 사실에 화가나고,
그렇게 열심히 찾아간 연습실에선 날 반겨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에 화가나고,
그리고,
돈이 없다는 것에 화가나고,
돈을 쓸 일들은 반드시 있다는 사실에 또 화가나고,
마침내 살아가는 일 자체에 화가난다.
나에게 화를 내는 사람에게도 화가나고,
그래서 어느새 나도 화를 내고 있다.
사실,
그들이 나에게 화를 내더라도,
그들에겐 잘못이 없다.
비루한 내 일상이 잘못일 뿐이다.
그게 나의 잘못이다.
역시,
내 안에 고여있는 화는,
나를 향해 되돌아 온다.
언제나 그랬듯이...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
그냥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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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5 12:38 2005/04/1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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