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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엉망.

 

 

토요일

 

- 오후 4시에 함께 버스 타는 것을 시작으로 한 인터뷰가 밤 1시에 끝나서 택시 타고 집에 돌아오니 2시. 2시간 넘게 걸리던 거리가 밤에 차가 없으니 20분.

- cmv로 눈 한쪽이 안 보이시는 아저씨인데, 가브리엘 아저씨랑 닮기도 해서 생각이 나기도 하고, 들려주는 이야기가 눈물이 훅나게 멋진 이야기들이어서 가슴이 두근두근 하였음.

- 통역 총각이 대충 하는 것 같아서 무어라 한마디 할까하다가 참을 인자를 발바닥에 새기며 꾹 참음. 아! 잘했어!

- 낮에 길바닥에서 자는 개들은 새벽이면 무리를 지어 사냥을 하듯 돌아다닌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아냄.

 

일요일

 

- 아침 7시 기상. 다시 버스 한시간 반타고 병원 도착. 감염인 모임 참석.

- 할 수 있는 태국어를 최대한 동원하여 통역없이 그래도 2시간은 대화. 아, 죽는 줄 알았음. 역시 아직은 안돼. 으우.

- 위장병 급격히 악화. + 스트레스성 식탐 급격히 증가 = 엄청 아픔.

; 배가 계속 고파서 무엇이든 엄청나게 먹고 싶으나, 먹는 동시에 미친듯이 아파지는 병에 걸림. 아. 젠장. 일하기 싫으니 역시 몸이 알아서 병을 만들어주는구나.

 괴이한 식탐이 갑자기 발동하여 위가 미친듯이 아픈데도 머리속으로 갖은 핑계를 대어 초코렛 프라프치노를 먹는 자해를 감행. 위에서 피가 줄줄 나는게 느껴지나, 입은 달구나. 아. 인간이란... 쯧.

 

월요일

 

- 아침 6시 30분 기상. 세수만 하고 오토바이에 올라타서, 다시 전철타고 학원 도착.

- 왕이 직위를 한 날이라나 뭐라나, 학원에 아무도 없음. 휴일. 아. 바보. 아랫층에서 매번 같이 지각하는 학생 만남. 그 일본 총각도 몰랐다는. 아. 서로 민망.

- 이틀 간의 피로가 급격히 몰려옴. 사무실 안가고 집으로.

- 혼자 벽보고 망고스틴 한 봉다리를 쪼그리고 앉아 광폭하게 까먹음.

; 흰 시멘트 벽을 보고 두 손이 벌겋게 물들게 망고 스틴을 쪼개어 입에 넣고 있는 나를 누군가 보았다면, 한니발이 따로 없음.

- 만화책에 대한 욕망이 제어가 안되어 스캔 다운 받아 보고, 낮잠.

 

- 다시 안 자고, 이러고 있음. 내일 또 6시 반 기상이어야 하는데. 아. 악순환의 연속

 

최근의 기만!

 

 나는 저녁형 인간이 확실하다. 나는 우리 동네 개들과 다름없다. 아침에는 졸립고, 고통스러우며, 피곤하나, 밤에는 다시 살아난다. 아, 이건 노력으로 고쳐지는게 아니구나. 라는 변명을 합리화하고자 노력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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