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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7/22
    fta 범국본 대표 석방을 위해 멀리서 친구들이 묻습니다!
    moover!
  2. 2007/05/08
    요새 엉망.(3)
    moover!
  3. 2007/03/31
    한글 배너가 영... 부실하죠?
    moover!

fta 범국본 대표 석방을 위해 멀리서 친구들이 묻습니다!

 

 지난 달 태국에서 "자유무역과 에이즈 치료접근권"에 대한 포럼이 열렸습니다.

 저는 우연히 한국 대표로 온 카노스 대표를 도우며, 발표 준비를 함께 했는데요.

 때마침 프리젠테이션 날짜가 협상 체결 다음 날이라 온갖 투쟁들 끝에 결국은 우리는 지고 말았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주먹이 꼭 쥐어지게 마음이 아팠더랬습니다. 아직 FTA 협상이 본격화되지 않은 나라들에서 온 분들이 많아서 우리의 좌절이 이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멀리 있는 것만 같아 괜시리 우리만 외토리 같은 마음이 들기도 했었는데요, 

 

 그런데, 한국에 돌아온 후에도, 이 사람들이 멀리서 한국의 싸움을 여전히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싸웠는지, 싸움의 마무리를, 또 새로운 시작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여전히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각 국의 에이즈 단체 친구들이 매번 소식을 묻고 있는데요, 얼마전에 대규모 체포사태에 소식을 궁금해들 하길래, 범국본 대표분들의 구속 소식을 전했는데요, 석방을 위한 성명서를 에이즈 활동가들이 내고 싶다고 합니다. International Treatment Preparedeness Coalition이라는 단체인데요, 전 세계 각국에서 에이즈 환자들의 치료 접근권 확보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단체들의 연대체입니다. 자유무역 협정에 따른 지적 재산권 문제, 이에 따른 건강권 위협 등에 큰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무엇을 요구하면 좋을지, 가장 필요한 도움이 무엇일지 묻고 있습니다. 범국본 쪽과 제가 직접적인 연결이 없어, 진보네에 우선 이렇게 알립니다. 요구 사항이나, 방식 등에 대해서 더 구체적으로 상의하면 좋겠다고 하니, 누구든 최근 상황을 잘 알고 계신 분들이 연락을 주세요. (답글을 달아주셔도 되고, seobo17@gmail.com으로 연락 주셔도 됩니다. )

 

 자꾸 큰일들이 펑펑 터져, 무엇부터 해나가야 할지 모르겠지만,

 성명서 한 장, 얼마나 큰지 가끔 모르겠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아직 저 밖에서 우리 편이 되겠다고 나서는 친구들이 있으니

 마음이 꿋꿋해집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요!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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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엉망.

 

 

토요일

 

- 오후 4시에 함께 버스 타는 것을 시작으로 한 인터뷰가 밤 1시에 끝나서 택시 타고 집에 돌아오니 2시. 2시간 넘게 걸리던 거리가 밤에 차가 없으니 20분.

- cmv로 눈 한쪽이 안 보이시는 아저씨인데, 가브리엘 아저씨랑 닮기도 해서 생각이 나기도 하고, 들려주는 이야기가 눈물이 훅나게 멋진 이야기들이어서 가슴이 두근두근 하였음.

- 통역 총각이 대충 하는 것 같아서 무어라 한마디 할까하다가 참을 인자를 발바닥에 새기며 꾹 참음. 아! 잘했어!

- 낮에 길바닥에서 자는 개들은 새벽이면 무리를 지어 사냥을 하듯 돌아다닌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아냄.

 

일요일

 

- 아침 7시 기상. 다시 버스 한시간 반타고 병원 도착. 감염인 모임 참석.

- 할 수 있는 태국어를 최대한 동원하여 통역없이 그래도 2시간은 대화. 아, 죽는 줄 알았음. 역시 아직은 안돼. 으우.

- 위장병 급격히 악화. + 스트레스성 식탐 급격히 증가 = 엄청 아픔.

; 배가 계속 고파서 무엇이든 엄청나게 먹고 싶으나, 먹는 동시에 미친듯이 아파지는 병에 걸림. 아. 젠장. 일하기 싫으니 역시 몸이 알아서 병을 만들어주는구나.

 괴이한 식탐이 갑자기 발동하여 위가 미친듯이 아픈데도 머리속으로 갖은 핑계를 대어 초코렛 프라프치노를 먹는 자해를 감행. 위에서 피가 줄줄 나는게 느껴지나, 입은 달구나. 아. 인간이란... 쯧.

 

월요일

 

- 아침 6시 30분 기상. 세수만 하고 오토바이에 올라타서, 다시 전철타고 학원 도착.

- 왕이 직위를 한 날이라나 뭐라나, 학원에 아무도 없음. 휴일. 아. 바보. 아랫층에서 매번 같이 지각하는 학생 만남. 그 일본 총각도 몰랐다는. 아. 서로 민망.

- 이틀 간의 피로가 급격히 몰려옴. 사무실 안가고 집으로.

- 혼자 벽보고 망고스틴 한 봉다리를 쪼그리고 앉아 광폭하게 까먹음.

; 흰 시멘트 벽을 보고 두 손이 벌겋게 물들게 망고 스틴을 쪼개어 입에 넣고 있는 나를 누군가 보았다면, 한니발이 따로 없음.

- 만화책에 대한 욕망이 제어가 안되어 스캔 다운 받아 보고, 낮잠.

 

- 다시 안 자고, 이러고 있음. 내일 또 6시 반 기상이어야 하는데. 아. 악순환의 연속

 

최근의 기만!

 

 나는 저녁형 인간이 확실하다. 나는 우리 동네 개들과 다름없다. 아침에는 졸립고, 고통스러우며, 피곤하나, 밤에는 다시 살아난다. 아, 이건 노력으로 고쳐지는게 아니구나. 라는 변명을 합리화하고자 노력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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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배너가 영... 부실하죠?

 

 

1. 내 글씨 안습.. ㅠㅠ

 

 집회 준비를 할 때, 태국 활동가들이 한국말로 배너를 만들어주겠다고 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그래서 멀리 한국에 있는 미란씨에게 메일도 보내고, 미란씨가 비싼 국제 전화도 걸어주셨는데...

 

 아아...

 

 집회 준비 하느라 정신이 없던 우리 TNP+의 귀염둥이 조앤 말하길!

 

 "... 미안... 한글 맡기는 거 깜박했어...."

 

 "응,,, 아냐,,, 괜찮아,,, 바쁜데,,, 한국말,, 누가 읽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마이 뻰 라이!"

( 아아... 조앤... 이러기냐...크게 만들어준다고 벌써 한국에 자랑했단 말이다.. ㅠㅠ )

 

 결국 집회 전날 사무실서 자기로 했는데,,, 이것 저것 마무리 준비하며 그냥 직접 만들기로 했어요. 글씨 못쓰는 제가 한글로 쓰고, HIV+ 어린이들을 위한 활동을 하는 낍 언니가 태국어로 쓰고,

 

 다음 날, 쪼끄만하게 손으로 써서 만들어가기는 했지만, 멀리 지방에서 온 회원들이 다들 재미있어했어요.

 "한국말인가요?" "네~" "한국에서는 무슨 활동을 하나요?" "아... 그러니까...(태국어가 짧아서 태국어로 설명을 잘 못해요.. ㅠㅠ)  TNP+와 비슷한 활동을 하는데, 치료 문제보다는 인권 문제에 더 중심이 있어요. 법 개정 활동을 벌이고 있어요~ (여기서부터는 영어... ㅠㅠ)"

 

 결국 한글 배너는 제가 별로 들 새도 없이 여러 회원들이 들어주었어요.

 (아, 그치만 영 글씨가 볼품 없어서... ^^;;;;;)

 

 저 멀리 한국에서는 이 싸움이 정말 별 나라 이야기처럼 관계없는 것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이 싸움은 단지 약값을 내리기 위해 애보트라는 회사와 싸우는 것만은 아니라고 우선은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태국에서의 싸움이 한국에서, 중국에서, 캄보디아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낼 테니까요. 돈 주고 사면 그만인 것 말고, 더 많은 사람들이 자기 생명 지킬 수 있게 하는 것, 더 공평하고 평등하게 나눌 수 있는 방식이 이 얼마 안되는 사람들의 싸움 속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FTA 집회며, 법안 해설이며 다들 바쁘시죠?

 그리운 마음에 블로그도 만들었습니다. 자주 소식 전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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