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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배너가 영... 부실하죠?

 

 

1. 내 글씨 안습.. ㅠㅠ

 

 집회 준비를 할 때, 태국 활동가들이 한국말로 배너를 만들어주겠다고 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그래서 멀리 한국에 있는 미란씨에게 메일도 보내고, 미란씨가 비싼 국제 전화도 걸어주셨는데...

 

 아아...

 

 집회 준비 하느라 정신이 없던 우리 TNP+의 귀염둥이 조앤 말하길!

 

 "... 미안... 한글 맡기는 거 깜박했어...."

 

 "응,,, 아냐,,, 괜찮아,,, 바쁜데,,, 한국말,, 누가 읽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마이 뻰 라이!"

( 아아... 조앤... 이러기냐...크게 만들어준다고 벌써 한국에 자랑했단 말이다.. ㅠㅠ )

 

 결국 집회 전날 사무실서 자기로 했는데,,, 이것 저것 마무리 준비하며 그냥 직접 만들기로 했어요. 글씨 못쓰는 제가 한글로 쓰고, HIV+ 어린이들을 위한 활동을 하는 낍 언니가 태국어로 쓰고,

 

 다음 날, 쪼끄만하게 손으로 써서 만들어가기는 했지만, 멀리 지방에서 온 회원들이 다들 재미있어했어요.

 "한국말인가요?" "네~" "한국에서는 무슨 활동을 하나요?" "아... 그러니까...(태국어가 짧아서 태국어로 설명을 잘 못해요.. ㅠㅠ)  TNP+와 비슷한 활동을 하는데, 치료 문제보다는 인권 문제에 더 중심이 있어요. 법 개정 활동을 벌이고 있어요~ (여기서부터는 영어... ㅠㅠ)"

 

 결국 한글 배너는 제가 별로 들 새도 없이 여러 회원들이 들어주었어요.

 (아, 그치만 영 글씨가 볼품 없어서... ^^;;;;;)

 

 저 멀리 한국에서는 이 싸움이 정말 별 나라 이야기처럼 관계없는 것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이 싸움은 단지 약값을 내리기 위해 애보트라는 회사와 싸우는 것만은 아니라고 우선은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태국에서의 싸움이 한국에서, 중국에서, 캄보디아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낼 테니까요. 돈 주고 사면 그만인 것 말고, 더 많은 사람들이 자기 생명 지킬 수 있게 하는 것, 더 공평하고 평등하게 나눌 수 있는 방식이 이 얼마 안되는 사람들의 싸움 속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FTA 집회며, 법안 해설이며 다들 바쁘시죠?

 그리운 마음에 블로그도 만들었습니다. 자주 소식 전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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