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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들이여, 주목하라." 어떤 목소리가 말했다. 멋진 목소리였다.
용감한 남자도 울게 만들 정도로 소리의 일그러짐이 거의 없는
멋들어지고 완벽한 사방입체음향이었다.
"나는 은하계 초공간 개발 위원회의 프로스테트닉 보곤 옐츠다."
그 목소리가 말을 이었다.
"모두들 분명 잘 알고 있겠지만, 은하계 변두리 지역 개발 계획에 따라
너희 항성계를 관통하는 초공간 고속도로를 건설하게 되었다.
애석하게도 너희 행성은 철거 예정 행성 목록에 들어 있다.
이 과정은 너희 지구 시간으로 이 분도 걸리지 않을 것이다. 경청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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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말에 깜짝 놀라는 체해봤자 아무 소용없다.
모든 계획도면과 철거 명령은 켄타우리 행성에 있는 지역 개발과에 너희 지구 시간으로
오십 년 동안 공지되어 있었다. 그러므로 너희에게는 공식적으로 민원을 제기할 시간이
충분히 있었다. 이제 와서 야단법석을 떨기 시작해봐야 이미 너무 늦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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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끼치는 정적이 흘렀다.
소름끼치는 소음이 흘렀다.
소름끼치는 정적이 흘렀다.
보고 행성의 공병 함대는 별이 총총한 새까만 공간 속으로 미끄러져 갔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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