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바이러스

갈무리 2015/02/03 16:42

요즘 무서운 세상이다. 화가 나면 삭이는 게 아니라 타인에게 그걸 푼다. 그래서 사람들이 공격적으로 변한다. 특히 차를 운전하다보면 더 그런 경우를 본다. 바쁘고 빨리 돌고 돌아야 돈이 되는 세상이라지만 사람들을 보면 손짓이나 발짓 같은 행동뿐 아니라 말, 눈빛까지 뭔가 쫓기듯 급하고 위태롭게 보인다. 그래서 사람들이 화 바이러스가 돌고 있다고 말하는 것일 게다. 나도 이 망할놈의 화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같다고 느낄 때가 있다. 어떻게 하나?

 

나는 화가 나면 음악을 듣는다. 단조의 음악은 화를 가라앉히고 나를 차분하고 고요하게 만든다. 대개 때에 따라 다르지만 발랄한 모짜르트를 듣는 경우는 거의 없다. 사실 나는 모짜르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잘 듣지 않는다. 간혹 듣는 곡은 호로비츠가 연주한 피아노 협주곡 23번이다. 호로비츠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 앨범은 스튜디오에서 녹음해서 관객들의 기침소리가 섞여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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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주회에서 기침하는 관객도 이해할 수 없지만 그런 연주를 듣다보면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런데 우연히 이 사람의 연주를 듣고 크게 놀랐다. 이렇게 부드럽고 아름답게 연주할 수 있다니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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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03 16:42 2015/02/0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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