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집을 나서면서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을 볼 때마다 눈이 부셨다. 구름이 없는 하늘은 하늘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며 오늘도 하늘을 본다.
어제인가, 그제인가? 시간이 나를 비켜가는 것은 아닐텐데, 일상의 세세한 기억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오랜만에 푸딩으로 사진을 찍었다. 아이팟의 장점은 눈으로 보는 하늘보다 더 푸른 하늘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우리 눈이 배제하는 다양한 색채를 기계는 그대로 수용하기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