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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 사임 소식을 듣고

피델 카스트로가 결국 국가평의회의장직을 사임하고 길고 길었던 권력을 내려놓게 되었다.

장장 50년 가까이 쿠바의 최고권력을 행사하며 역사의 거센 파도를 넘어온 카스트로, 그는 참 강한 지도자였다. 1959년 쿠바혁명의 주역이며, 소련의 멸망 이후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미국의 야만적인 금수조치 하에서도 강인한 생명력으로 쿠바를 재기시킨 카스트로와 쿠바인.  하늘에서 고고히 빛나는 별이된 체게바라보다 누추하지만 땅에서 뒹굴며 역사를 헤쳐온 카스트로를 나는 더 높게 평가한다.

카스트로와 함께 쿠바혁명의 시대는 가고 또 다른 시대가 열리겠지. 관광산업의 호황으로 극빈의 위기상황은 극복했다고 하나 빈부격차 심화와 신구세대의 가치관 충돌 등의 새로운 어려움을 쿠바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카스트로를 이을 라울 카스트로는 새로운 리더쉽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쿠바를 걱정하는 한사람으로서 신경이 쓰인다.

하긴, 좀있다 들어설 이명박의 대한민국 보다야 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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