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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8/01

경찰조사와 열손가락 지문 채취

 

드디어 몇달을 끌던 홈에버집회참석 관련 경찰 출두요구에 갔다.

 

전화를 100통은 받았고 출두명령서를 5번 받고 6개월이 지나서 나가게 되었다.

 

사회운동을 억압하는 방법으로 소환과 재판, 벌금 등의 방법을 남발하는 것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홈에버 집회에 대응하는 이들의 자세는 좀 지나치다. 집회 참석자 수십명을 소환하다니.

 

조사 전에 경찰이 스스로 이렇게 말햇다.

 

"이런 죄로 체포영장 발부할 수도 없고... 하긴 죄라고 하기도 그렇지요."

 

재산이 얼만지, 홈에버 집회에서 연설한게 선동한 건 아닌지, 집회신고 안되있는 걸 알았는지, 인도를 점하고 있으면 도로교통법 위반임을 아는지 등을 물었다.

 

걸 수 있는게 뭔지가 뻔한 질문에 요리조리 피해가며 때웠다.

 

어차피 여기서 내가 경찰이랑 전선 긋고 끝장을 봐야하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에 최대한 쿨하게 비지니스를 마치고 나오려고 했다.

 

그런데 조사를 마치고 진술서를 확인하게 한 후 갑자기 나를 데리고 다른 책상으로 갔다. 책상 위에 놓인 플라스틱 사각상자에 손가락을 찍게 했다. 지문감식기를 통해 지문을 채취하는 것이었다. 한 손가락만이 아니라 열손가락 모두....

 

내가 기가차서 '왜 설명도 없이 이런 걸 채취하냐?', '왜 열손가락 다 채취하냐?', '경찰서에서 단순한 조사만 받는데도 이런 걸 채취해야하냐?', '이거 한번  채취하면 전국 관공서에 다 깔리는 것 아니냐?' 등등 물었다.

경찰은 '다하는 겁니다.' 답변만 반복했다.  

 

좀전까지 조사받으면서는 아무렇지도 않던 기분이 갑자기 확 상했다.

 

폭력적인 그들의 태도가 느껴지면서 조금전까지 우호적인 태도로 대했던 것이 후회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의 폭력에 대해 내가 저항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열손가락 지문을 다 채취한 후 화난 얼굴로 인사도 하지않고 가방 들고 조사실을 나온 것 뿐이었다.

 

아~ 기분 더럽더라.

 

오늘 40일만에 대림동 간 날인데, 기분 상하게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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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백혈병치료제 7만원---- 환자들 감당 힘들다

‘백혈병치료제 7만원’…환자들 “감당 힘들다”

한겨레|기사입력 2008-01-10 20:17 기사원문보기
[한겨레] 새로 나온 백혈병치료제가 한 알에 7만원대라는 높은 가격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공단)과 제약회사 사이에서 약값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환자들과 전문가들이 효능에 비해 약값이 지나치게 높다고 주장하고 나서 ‘제2의 글리벡 약값 논란’이 예상된다. 또 이번 협상은 2006년 말 보건복지부의 ‘약값 적정화 방안’이 시행 이후 건강공단과 제약회사가 사실상 처음으로 맞붙은 사례여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한국백혈병환우회와 김동욱 가톨릭대의대 교수는 10일 “만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스프라이셀’이 한 알당 약값이 7만원대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런 약값은 환자와 건강보험 재정 모두에 막대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스프라이셀과 비슷한 효능을 가진 백혈병 치료제 3~4개가 임상시험 과정을 거치고 있어 곧 출시될 예정”이라며 “이 약들과 장단점을 비교하면 스프라이셀의 치료 효과가 크게 뛰어난 것도 아니고 잦은 혈구 감소 등 여러 부작용도 문제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국적 제약회사 비엠에스가 만든 스프라이셀은 현재 처방되고 있는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에 내성이 생긴 환자들을 대상으로 개발된 약품이다. 하지만 조만간 백혈병 환자의 첫 치료 약품으로 쓰일 수 있으며, 이렇게 되면 한해 5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 약값 협상의 시한은 오는 14일이다.

안기종 백혈병환우회 사무국장은 “한 알에 2만원대인 글리벡 약값도 감당할 수 없어 당시 환자들은 해당 제약회사와 국가인권위원회 등에서 수차례 시위를 벌이는 등 목숨을 건 싸움을 해야 했다”며 “비슷한 여러 약들의 약값 결정에 본보기가 될 것이므로 건강공단이 제대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약회사 쪽은 약의 개발과정에 투자된 돈과 다른 나라의 약값 등을 고려할 때 협상 가격은 적절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건강공단 쪽은 건강보험 재정 지출 가운데 약값 지출이 다른 나라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점을 감안해 약값을 낮춰야 한다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자세다. 약가협상팀 윤형종 부장은 “환우회나 전문가들의 지적을 잘 알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며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약값 결정이 복지부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스프라이셀의 경우 심사평가원이 건강보험 적용이 타당하다고 결정했으므로,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약값은 약제급여조정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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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현 전총장의 기자간담회 기사를 기다리며

3시에 회의가 있어 나가봐야 하는데 김창현 전총장의 기자간담회 기사는 보고 나가려고 기다리고 있다.

 

12일 중앙위를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당내 논의 지형이 사실상 김창현 본인의 거취를 포함한 입장을 요구하고 있음을 아는 김창현 전총장이 오늘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것이다.

 

'심상정 비대위안'을 조건없어 수용하거나, 이를 거부하고 대안을 제시하거나, 심상정안에 조건을 제시하거나 3가지 중 하나일 것이다.

 

어떤 입장을 발표하든 김창현은 이번에 보여준 태도로 많은 당원들에게 실망을 주었다.

 

국회의원 비례대표라고 하는 자신의 정치적 이해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하긴 자주파 내에서는 '원칙적' 대응으로 신뢰가 높아졌을지 모른다.  그에게 '당권파 수장'이라는 지위가 주어진 것만 봐도 그렇다.

 

어차피 정치는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고 확실한 내편을 많이 만드는 것이니까.. 

 

아뭏든 12일 중앙위를 앞두고 파국만은 막아보자는중간지대 사람들이 나서면서 조금씩 합일점을 찾아가고 있는듯하다.

 

하지만 어떤 형태로 마무리 되든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당은 이전의 당과는 다른 당을 향해 나아갈 것은 확실하다.

 

앞으로 당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어떻게 변해야하는가? 이것을 잘 보고 조직과 개인의 과제를 고민해야한다.

 

 

0 운동권 연합정당 -> 진보적 대중정당

- 학생운동, 노동운동의 NL, PD 정파 대립구도가 그대로 이식된 민주노동당의 정파 구도는 앞으로도 당분간 주 질서로 존재하겠지만 그 강도는 약화될 것임. 새로운 질서가 불가피하게 출현할 것이고 그렇게 되는 것이 바람직함.

- 이번 대선패배의 원인으로 주목된 '대중의 삶과 유리된 정당활동'을 극복하기 위한 의제, 전략들이 향후 당의 주요 기조가 될 것임. 진보적 대중정당으로 탈바꿈해야함. 또한 이 과정에서 인물중심의 질서는 불가피함.

 

0 권영길체제 -> ?

- 포스트권영길체제를 누가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사실 현재 민주노동당은 무주공산이다. 이 무주공산에 여러 인물, 세력들이 갈수록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이다. 이런 때일수록 멀리보고 크게 계획하고 행동하는 자가 필요하다.

 

 

김창현 전총장은 비례대표는 불출마하나 이는 종북주의 때문이 아님을 밝혔다고 한다. 또한 심상정이 조건없이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해야한다고 했다고 한다. 어쨋든 김창현 불출마 하나 얻어냈네.

 

나가봐야겠다.

 

나머지 고민은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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