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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11
    경찰조사와 열손가락 지문 채취
    은희
  2. 2008/01/11
    [한겨레]백혈병치료제 7만원---- 환자들 감당 힘들다
    은희

경찰조사와 열손가락 지문 채취

 

드디어 몇달을 끌던 홈에버집회참석 관련 경찰 출두요구에 갔다.

 

전화를 100통은 받았고 출두명령서를 5번 받고 6개월이 지나서 나가게 되었다.

 

사회운동을 억압하는 방법으로 소환과 재판, 벌금 등의 방법을 남발하는 것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홈에버 집회에 대응하는 이들의 자세는 좀 지나치다. 집회 참석자 수십명을 소환하다니.

 

조사 전에 경찰이 스스로 이렇게 말햇다.

 

"이런 죄로 체포영장 발부할 수도 없고... 하긴 죄라고 하기도 그렇지요."

 

재산이 얼만지, 홈에버 집회에서 연설한게 선동한 건 아닌지, 집회신고 안되있는 걸 알았는지, 인도를 점하고 있으면 도로교통법 위반임을 아는지 등을 물었다.

 

걸 수 있는게 뭔지가 뻔한 질문에 요리조리 피해가며 때웠다.

 

어차피 여기서 내가 경찰이랑 전선 긋고 끝장을 봐야하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에 최대한 쿨하게 비지니스를 마치고 나오려고 했다.

 

그런데 조사를 마치고 진술서를 확인하게 한 후 갑자기 나를 데리고 다른 책상으로 갔다. 책상 위에 놓인 플라스틱 사각상자에 손가락을 찍게 했다. 지문감식기를 통해 지문을 채취하는 것이었다. 한 손가락만이 아니라 열손가락 모두....

 

내가 기가차서 '왜 설명도 없이 이런 걸 채취하냐?', '왜 열손가락 다 채취하냐?', '경찰서에서 단순한 조사만 받는데도 이런 걸 채취해야하냐?', '이거 한번  채취하면 전국 관공서에 다 깔리는 것 아니냐?' 등등 물었다.

경찰은 '다하는 겁니다.' 답변만 반복했다.  

 

좀전까지 조사받으면서는 아무렇지도 않던 기분이 갑자기 확 상했다.

 

폭력적인 그들의 태도가 느껴지면서 조금전까지 우호적인 태도로 대했던 것이 후회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의 폭력에 대해 내가 저항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열손가락 지문을 다 채취한 후 화난 얼굴로 인사도 하지않고 가방 들고 조사실을 나온 것 뿐이었다.

 

아~ 기분 더럽더라.

 

오늘 40일만에 대림동 간 날인데, 기분 상하게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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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백혈병치료제 7만원---- 환자들 감당 힘들다

‘백혈병치료제 7만원’…환자들 “감당 힘들다”

한겨레|기사입력 2008-01-10 20:17 기사원문보기
[한겨레] 새로 나온 백혈병치료제가 한 알에 7만원대라는 높은 가격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공단)과 제약회사 사이에서 약값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환자들과 전문가들이 효능에 비해 약값이 지나치게 높다고 주장하고 나서 ‘제2의 글리벡 약값 논란’이 예상된다. 또 이번 협상은 2006년 말 보건복지부의 ‘약값 적정화 방안’이 시행 이후 건강공단과 제약회사가 사실상 처음으로 맞붙은 사례여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한국백혈병환우회와 김동욱 가톨릭대의대 교수는 10일 “만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스프라이셀’이 한 알당 약값이 7만원대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런 약값은 환자와 건강보험 재정 모두에 막대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스프라이셀과 비슷한 효능을 가진 백혈병 치료제 3~4개가 임상시험 과정을 거치고 있어 곧 출시될 예정”이라며 “이 약들과 장단점을 비교하면 스프라이셀의 치료 효과가 크게 뛰어난 것도 아니고 잦은 혈구 감소 등 여러 부작용도 문제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국적 제약회사 비엠에스가 만든 스프라이셀은 현재 처방되고 있는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에 내성이 생긴 환자들을 대상으로 개발된 약품이다. 하지만 조만간 백혈병 환자의 첫 치료 약품으로 쓰일 수 있으며, 이렇게 되면 한해 5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 약값 협상의 시한은 오는 14일이다.

안기종 백혈병환우회 사무국장은 “한 알에 2만원대인 글리벡 약값도 감당할 수 없어 당시 환자들은 해당 제약회사와 국가인권위원회 등에서 수차례 시위를 벌이는 등 목숨을 건 싸움을 해야 했다”며 “비슷한 여러 약들의 약값 결정에 본보기가 될 것이므로 건강공단이 제대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약회사 쪽은 약의 개발과정에 투자된 돈과 다른 나라의 약값 등을 고려할 때 협상 가격은 적절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건강공단 쪽은 건강보험 재정 지출 가운데 약값 지출이 다른 나라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점을 감안해 약값을 낮춰야 한다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자세다. 약가협상팀 윤형종 부장은 “환우회나 전문가들의 지적을 잘 알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며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약값 결정이 복지부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스프라이셀의 경우 심사평가원이 건강보험 적용이 타당하다고 결정했으므로,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약값은 약제급여조정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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