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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는 지나고
21세기 밀레니엄 새천년을 맞으며 터뜨렸던 [1미터 반경 내 접근금지] 분수 폭죽도 이미 썩어 우주 먼지로 날아갔을 만큼. 새 시대도 오래다. 회를 거듭할수록 ‘잘나가는 단행본 6개월 이상 지나 발간하기’ 권법으로 간장을 끊어 놓던 20세기 소년도 끝나갔고, 간장이 끊어진 관계로 이미 털 썩 상태였던 본인에게 다가온 21세기 소년의 상 하권 친절한 뒷풀이는 끊어진 간장에 딱지조차 앉지 못하게 하였다.
나는 행려병자처럼 도시의 햇살 속에서 중얼거렸다. ‘태양을 피하고 싶다…’
나는 살아갈 힘을 잃어갔다. 세상이 나를 등졌다. 애인도 나를 떠난다. 아 세상 살기 힘들구나. 불현듯
등이 시리더니 배가 고프다. 아뿔싸 돈도 없다.
발길이 무료급식센터 앞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눈길은 그들의 밥그릇과 씹어 삼키는 입에 매달려 떨어지질 못했다. 나는 나의 번뇌와 떨어지지 못했다. 아니, 간혹 떨어지는 것도 있었다, 한 방울의 영롱한 고농축 침.
마음상태도 가닥을 잡지 못하는데, 주머니 사정은 자꾸만 바닥을 향해갔다. 그런 시국에 어찌 외모를 돌볼 수 있으랴. 내가 그렇게 침을 질질 흘리고 다닐 무렵, 저 멀리서 누군가 말했고 신기하게도 내 귀가 무언가 캐치했다. “ …집…. 6시간에 1000원…”
천 원짜리로는 친구 둘이 오붓이 아이스크림도 같이 사먹지 못하는 시대다.
뭐가, 도대체 어떤 집이? 6시간에 뭐가 천원 이라는 거지?
2
나는 일단 엿보기로 하였다
처음 간 날, 지음이라는 집사와 아규라는 마님이 나를 맞았다. (나의 상상속의 첫인상이었다.)
어느 날 불쑥 아주 불친절하게 다가온 나에게, 별일 아니라는 듯 아주 친절하게도 새로운 세계의 이야기를 해
주었다.
음. 그래요. 음. 그렇단 말이죠. 아하.
그런데 이거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는 곳이었다. 여긴 어디지? 이 건물이 4층 이래서가 아니고, 나
뭔가 약간 땅과 사이를 두고 떠오른 거 같지 않아? 이거, 그 정체만은 비밀에 부쳐진 채 이상의 시간
을 누비는 하울의 성 같은 것이 아닐까? 내가 나가고 나면 문 위에 달린 추가 변하고 다른 세계의 손
님을 맞을지도 모른다.
뭔가, 나. 나이스 캐치 한 게 아닐까.
나는 일단 탐험해 보기로 했다.
지구 궤도 4 – 44
나의 이름은 지구법칙으로
나의 목적은 공기가 있는 지구에서의 공중부양
나는 즐거운 현재를 위해 지구에 왔다.
나는 지금 빈집에 살고 있다.
지구, 빈 집에 와서 한 일
즐거운 일에 동참하기
나누는 일에 동참하기
고양이 러니 똥 치우기
빈집 사람들과 놀기
진보넷 불로거 배 빈집 영상 만들기
빈집에 ‘빈’ 만 보거나, ‘집’ 만 보기
아직 실행되지 않은 작전
빈집과 할 수 있는 즐거운 일 창조 작전
빈집에 오는 사람 모두 반갑게 맞기 작전
빈집 매상 올리기 작전
일찍 일어나기 작전
일찍 자기 작전
착한 일 작전, 히히히
1회 공룡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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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베개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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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라니. 영롱한 한방울 고농축 침이라니. 아 재밌다. 공룡일기 2탄도 기대! 애간장 6개월은 아니겠지? 크흑쿡ㅋ. 다른 시나리오들이 들춰보고 싶어지는군요!네엉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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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바지 입은 내 엉덩이를 적나라하게 잡아준 공룡. 나에게 지못미라 해줘 ㅠㅠ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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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못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