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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혼자 짜장면 먹으러 갔다왔더니.. 우울증이 밀려와서 또 음악 삼매경에 빠져있다.
보니까 근 1년동안 아이돌 음악만 들었던것 같다.
그랬으니 이걸 지금에서야 발견했지..
Jon Schmidt의 Love Story Meets Viva la vida.
성이 Schmidt 여서 독일인 줄 알았더니, 독일 이민자 가족 출신의 미국인이었네.. (옆에 첼로와 드럼을 기똥차게 치시는 분은 Steven Sharp Nelson)
암튼 2009년에 유튜브로 나름 떳던 영상이라는데 오늘 처음 들었음. 원래는 Cold Play의 Viva la vida를 찾다가 우연히 걸린건데.. 오!! 나름 좋았음.
영상 후반부에도 설명이 나오지만, 이 곡은 Talyer Swift의 Love Story와 Cold Play의 Viva la vida를 Arrange 즉 합성한 곡인데, 대충 들리는 영어로는 딸이 좋아하는 노래를 연주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하는데.. 정확히는 모르겠음.
Cold Play야 원래 알던 그룹이고(축구 좋아하시는 분들은 모를 수 없는 양반들. Viva la Vida는 축구 하일라이트 영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음악중 하나이니.. ^^), Talyer Swift는 첨 들어봐서 찾아보니 나름 틴에이져 스타라고 하네.. 하긴 딸내미가 좋아한다고 하니..
대충 곡 소개는 한거 같고.
이 곡을 들으면서 다시 한번 느낀 것이 피아노의 위대함이랄까? 대중음악은 보통 육성이 반드시 들어가기 때문에 음역대가 한정되어 있지만, 피아노와 같은 정통 클래식 악기는 훨씬 폭넓은 음역대를 사용하기 때문에 확실히 더 풍부하다고나 할까, 그리고 첼로와 피아노의 조합은 언제나 들어도 환상적인 조합인듯..
Viva la vida도 워낙 좋은 곡이긴 한데, 이렇게 들어도 참 좋다.
근데, mp3를 다운받으려고 검색해보다가 찜찜한 기분이 들어 이렇게 포스팅한다.
이 노래는 mp3를 다운받을 수 없다. 즉 실연영상만이 유튜브 같은 공유 사이트를 통해 유통이 가능한데, 이유가 Cold Play 측으로부터 저작권 협조가 되지 않아서란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이기도 하겠지만, 내가 보기엔 열나 웃긴다. 이 Viva la Vida도 표절곡이기기 때문이다. 푸핫!
예술이나 창작의 모든 작업이 그러하듯, 원천이 없는 창작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즉 모방과 변주를 거쳐서야 새로운 창작물이 나오게 마련이다. 자신의 곡을 이렇게 훌륭하게 재해석해 줬으면 오히려 감사한 일 아닌가?
물론 표절을 옹호하는건 아니다. 표절이야 무단 도용이므로 저작권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마땅히 도덕적으로 욕먹을 일이다.
대신 출처와 인용이 명확히 밝힌 상태에서의 재창작이나 변주는 널리 활성화되어야 하지 않을까? 재창작과 변주야 말로 문화행위 그 자체 아니던가?
언제나 드는 생각이 저작권 문제는 정답을 내기가 참으로 어렵다는 생각. 그러나 저작권 강자들이 이를 무슨 천부적 권리나 부의 축적의 수단인것인양 생각하는건 좀 참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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