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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또 기자회견...

매일 한 개 이상의 기자회견이 열린다.

여기서도 기자회견, 저기서도 기자회견...

 

기자회견 마다 억울한 사연이 넘쳐 난다.

 

 

 

비정규직법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정부의 비정규 대책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서울시는 비정규직 업무를 모두 외주화하겠다고 나서고

도시철도공사에서는 140명이 집단 해고를 당하고

경기여고에서는 22년 동안 일했던 아줌마가 해고 당하고

산업인력공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노사합의를 파기 당하고

공무원들은 구조조정에 내몰리고

의료법 개정안은 국무회의를 통과해 민중의 건강권은 사라지고

뉴코아에서는 470명이 해고될 위기에 놓이고

청소용역노동자의 임금은 70만원이 겨우 넘고

하이닉스매그나칩은 수 년의 투쟁이 합의서 한 장으로 돌아오고

 

매일 기자회견이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억울한 사연을 알리기 위해

널리 알려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 같은 사람 있으면 같이 싸우자고 말하기 위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자본과 정부보고 정신 안차리면 끝난다라고 협박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잡고, 기자를 부른다.

 

하지만 정말 억울한 사연들이 있는 곳에서는 기자들이 안온다.

오늘 기자회견도 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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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나 다시 볼 봄꽃

그냥 봄이 다 지나갔다는 게

그냥 꽃들이 다 져버렸다는 게

 

무지하게 아쉽다

 

 

 

 

 

아쿠아도기 두번째 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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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앙투와네트

2000원 짜리 DVD를 구입해서 본 영화다.

 

마리 앙투와네트

 

그녀는 15살에 루이 16세와 결혼해서 방탕한 생활을 해 프랑스 국민들의 원성을 산 것으로 유명하다. 결국 그녀는 프랑스 혁명시 처형되었다.

 

영화는 당시 시대의 모습보다 마리 앙투와네트의 삶에 주목한다.

 

일단, 마리 앙투와네트는 철부지에 개념없는 귀족이다. 프랑스 국민들은 빵을 달라고 소리 지르지만 그녀의 휘황찬란한 방에는 딸기가 가득 올려진 케익이 썪어갔다. 그리고 수백개의 값비싼 옷과 구두가 넘쳐났으며, 전담 미용사는 그녀의 머리를 좀 더 높게 만들고 엄청난 돈을 받는다.

 

왕실의 재정이 바닥나 갔지만 그녀의 사치는 멈추지 않는다. 그녀는 빵을 달라는 민중의 함성에 "그럼 케잌을 먹으세요"라고 답한다. 정말 개념없는 여자다. 왕비라는 자리에 오르지만 그녀의 관심은 어떻게 나라를 운영할까에 있지 않고, 민중들이 왜 소리를 지르는지에 있지 않다. 그저 하나도 이해되지 않는다는 멍청한 표정만 있을 뿐이다.

 

 

이 영화에서는 마리 앙투와네트가 얼마나 개념없고 사치스러운 여자였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이 영화는 한편으로 마리 앙투와네트가 왜 그랬는지를 설명하려 한다.

물론  다 설명되지 않는다.

 

근데,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오스트리아와 프랑스의 동맹을 위해 오스트리아에서 프랑스로 팔려온다. 결혼을 하러..

그녀는 프랑스 여자가 되기 위해 오스트리아에서부터 함께 했던 친구들과 헤어지고, 강아지와도 해어진다. 그녀는 15살이었다.

 

그리고 루이 16세를 만난다. 그녀가 프랑스에서 온 순간부터 그녀의 엄마는 왕자를 낳으라는 편지를 보낸다. 그래야 두 국가가 확실한 동맹을 맺을 수 있으니까. 그러나 루이 16세는 잠자리를 거부한다. 아니 이 영화에서 루이 16세는 아이를 낳기 위해서는 뭘 해야 하는지 하나도 모르는 바보로 그린다. 그녀가 하는 일은 수십명의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잠에서 깨고, 밥을 먹고, 놀다가 잠자리에 드는 일이다. 그리고 잠자리에서는 루이 16세와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고, 그러다 실패한다.

 

아이가 생기지 않자, 그녀의 주변에서는 "저 여자가 차갑데", "저 여자 무슨 문제있는 거 아냐", "저 여자 불임이래", "저 여자 왜 여기 있는거야?"라는 소리가 들린다. 그녀는 잘못한것이 하나도 없는데 뭔가 문제있는 여자로 찍힌다.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그녀는 외톨이가 된다. 그러다 시누이가 아들을 낳는다. 그녀는 "축하해요"라며 웃었지만 혼자 방에 들어가 통곡한다. 그녀는 왜 자기가 슬픈지 이해하고 있었을까. 그냥 억울한 것일까.

 

아들을 낳아야만 하는 여성, 아들을 낳으라고 강요하는 여성, 동맹을 위해 팔려가야 하는 여성, 동맹을 위해 딸을 판 여성, 이유 없이 외로워야 하는 여성, 여성을 외롭게 만드는 여성... 영화에는 그런 여자들이 가득했다.

 

한편, 이 영화를 함께 본 아빠와 남동생... 무지 재미없는 표정이었다. 그 사람들에게는 내가 봤던 장면들이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나도 그리 재미있지는 않았다. 그런데 그 여자의 모습이 계속 기억에 남는다.

 

"어머니와 딸의 좋은 관계가 다시 한번 창조될 수 있다면 여성은 더 이상 스스로를 종속시키지 않을 것이다. 여성적 동일성이 존재할 것이고 여성은 남성들 사이의 여성의 교환이라고 불리는 것에 스스로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 뤼스 이리가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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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같은 열사

 

열사는 민들레 같았다.

화분에 고이고이 모셔져 꽃을 피우진 않았지만

돌 틈에, 벽 사이에, 하수구 옆에... 틈만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지 꽃을 피우던 민들레 같은 사람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몸에 불을 붙여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아니 저들의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민중들의 존재를 알렸다.

 

그리고 열사는 동지들로 부활했다.

언제나 민들레 처럼 살아갈 것을 결의하는 동지들로 부활했다.

아니 제발 부활했으면 좋겠다... 제발

 

열사를 보내며...

 

 

 

한독운수 입구에는 머리띠가 묶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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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천사채 샐러드

 

 

 재료 : 천사채, 식초, 설탕, 소금, 하프마요네즈, 참깨, 브로컬리, 오이, 당근, 피망

 

1. 천사채를 물에 헹궈 물기를 쫙 빼준다.
 
2. 식초, 설탕, 소금으로 간 한 후에 마요네즈(하프 마요네즈)로 버무린다.
 
2. 참깨와 삶은 브로컬리를 넣고 같이 무치면 맛있는 천사채 샐러드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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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사탕

기자회견을 다녀오는 길

여의도에는 벗꽃이 만개를 하고

사람들은 그 꽃을 보겠다고 모인다.

 

그 꽃이 뭐 그리 좋다고 사람들이 모이나 싶어

그 길로 가봤다..

 

사람들은 꽃 밑에서 사진을 찍고..

꽃보다는 구운 옥수수를 먹느라 바쁜것 같구..

군밤과 호떡... 그리고 솜사탕에 더 관심이 있는 듯 싶었다.

 

꽃은 또 그렇게 지고,

꽃이 진 자리에 파란 잎이 돋을 것이며,

그 밑에서 매미가 우렁차게 울 시간도 오겠징..

 

이렇게, 조렇게, 요렇게, 저렇게...

시간은 또 흘러가겠징..

솜사탕이 스르르 녹는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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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열심히 뛰었는데..

 

 

 

 

 

 

정말 열심히 뛰었는데도...

저눔들의 FTA는 타결되었고, 저 잘난 언론들은 얼마나 성장하는지만 선전하고 난리다.

 

정말 열심히 뛰었는데도...

저눔들은 반대세력은 일부에 불과하고, 갈등은 잘 봉합하면 된다고 떠든다.

 

정말 열심히 뛰었는데도...

뛰고 나면 다리만 아픈 이유는 뭘까...

언제까지 뛰어야 할까...

계속 뛰어야 한다면 그저 열심히 뛰는 수 밖에...

 

사람들이 청와대로 뛰어가는 모습을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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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시대

성격이 이상한 지라.. 주변 사람들이 뭐 재밌다라고 하면 괜히 보기 싫어진다.

그래서 사람들이 다 본 이후에, 다 지나간 다음에 다시 돌려서 보기를 한다.

 

얼마전 나는 혼자 21세기 소년에 꽂혀 있었으며,

요즘은 1년 전 드라마인 연애시대를 혼자 다운받아 보고 있다.

 

연애시대를 보면서 생각한다.

왜 이딴 걸 잼있다 하징?

둘이 빨리 잘 될려면 빨리 잘 되지.. 쓸때없이 줄다리기 하는 것 바라보고 있는 것이 지루하다.

 

그러면서 또 내 이상한 성격이 다시 드러난다.

첨 보기 시작한 드라마는 끝까지 봐야한다. 그래서 놓지 못하고 있다.

밤 10시... 침대에 배를 대고 누워 턱을 괴고 연애시대를 본다.

가끔 짜증나서 고개를 획 돌린다.

가끔 감우성이 넘 멋쪄서 눈을 피하지 못한다.

ㅋㅋ(미친 것 같아...나...)

 

그 중 대사하나가 그냥 기억에 남는다.

 

뜬금없는 꿈

꿈속에 금붕어는 먹고, 헤엄치고, 먹고 헤엄치고, 또 먹고 헤엄치고
어항 속 금붕어는 무얼 위해 사는걸까?

누군가 커다란 존재가 우주적인 존재가 내 삶을 내려다 보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

먹고 일하고 자고 먹고 일하고 자고

슬프지도, 우숩지도 않다. 화나지도 즐겁지도 않다.

 

 

 

왜 이 말이 기억에 남은 걸까..

왜 남은 거징..

이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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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리의 봄을 다시 보고 싶은데..

 

5월 13일이였다.

논에는 철조망이 가득하고, 포크레인이 돌아다니며 땅을 파헤치고 있었는데

그 곳에 살던 사람들은 그 곳에 볍씨를 뿌리고 모를 심었다.

그렇게 1년을 보냈는데..

 

이제 다시는 대추리의 봄을,

평화를 사랑하던 사람들의 봄을,

내년을 희망하던 봄을,

파란 것들이 뿌리를 내리던 봄을

....

 

볼 수가 없다.

 

오랜 만에 사진들을 보다가 작년 대추리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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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봄을 맞은 잡초와 들꽃들은 조그만 틈만 있으면 뿌리를 내리고

그 곳에 어울리게 산다.

 

중요한 것은 어울리게 산다는 것이다.

더 많이 가지려고도,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하려고도 하지 않고

어울리게 산다는 것이다.

 

청파동 골목을 다니다 보면 하수구 옆이며, 담이며... 골목 골목을 돌아갈 때 마다

그 곳과 참 어울리게 사는 잡초들을 만날 수 있다.

 

그렇게 사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데 말이지..

왜 그렇게 살지 못하는 걸까...

 

참 오랜만에 포스팅이다~

이제 함 해볼까..ㅋㅋ 과연 할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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