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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언가 남기기
    아침꽃

내년에나 다시 볼 봄꽃

그냥 봄이 다 지나갔다는 게

그냥 꽃들이 다 져버렸다는 게

 

무지하게 아쉽다

 

 

 

 

 

아쿠아도기 두번째 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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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앙투와네트

2000원 짜리 DVD를 구입해서 본 영화다.

 

마리 앙투와네트

 

그녀는 15살에 루이 16세와 결혼해서 방탕한 생활을 해 프랑스 국민들의 원성을 산 것으로 유명하다. 결국 그녀는 프랑스 혁명시 처형되었다.

 

영화는 당시 시대의 모습보다 마리 앙투와네트의 삶에 주목한다.

 

일단, 마리 앙투와네트는 철부지에 개념없는 귀족이다. 프랑스 국민들은 빵을 달라고 소리 지르지만 그녀의 휘황찬란한 방에는 딸기가 가득 올려진 케익이 썪어갔다. 그리고 수백개의 값비싼 옷과 구두가 넘쳐났으며, 전담 미용사는 그녀의 머리를 좀 더 높게 만들고 엄청난 돈을 받는다.

 

왕실의 재정이 바닥나 갔지만 그녀의 사치는 멈추지 않는다. 그녀는 빵을 달라는 민중의 함성에 "그럼 케잌을 먹으세요"라고 답한다. 정말 개념없는 여자다. 왕비라는 자리에 오르지만 그녀의 관심은 어떻게 나라를 운영할까에 있지 않고, 민중들이 왜 소리를 지르는지에 있지 않다. 그저 하나도 이해되지 않는다는 멍청한 표정만 있을 뿐이다.

 

 

이 영화에서는 마리 앙투와네트가 얼마나 개념없고 사치스러운 여자였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이 영화는 한편으로 마리 앙투와네트가 왜 그랬는지를 설명하려 한다.

물론  다 설명되지 않는다.

 

근데,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오스트리아와 프랑스의 동맹을 위해 오스트리아에서 프랑스로 팔려온다. 결혼을 하러..

그녀는 프랑스 여자가 되기 위해 오스트리아에서부터 함께 했던 친구들과 헤어지고, 강아지와도 해어진다. 그녀는 15살이었다.

 

그리고 루이 16세를 만난다. 그녀가 프랑스에서 온 순간부터 그녀의 엄마는 왕자를 낳으라는 편지를 보낸다. 그래야 두 국가가 확실한 동맹을 맺을 수 있으니까. 그러나 루이 16세는 잠자리를 거부한다. 아니 이 영화에서 루이 16세는 아이를 낳기 위해서는 뭘 해야 하는지 하나도 모르는 바보로 그린다. 그녀가 하는 일은 수십명의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잠에서 깨고, 밥을 먹고, 놀다가 잠자리에 드는 일이다. 그리고 잠자리에서는 루이 16세와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고, 그러다 실패한다.

 

아이가 생기지 않자, 그녀의 주변에서는 "저 여자가 차갑데", "저 여자 무슨 문제있는 거 아냐", "저 여자 불임이래", "저 여자 왜 여기 있는거야?"라는 소리가 들린다. 그녀는 잘못한것이 하나도 없는데 뭔가 문제있는 여자로 찍힌다.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그녀는 외톨이가 된다. 그러다 시누이가 아들을 낳는다. 그녀는 "축하해요"라며 웃었지만 혼자 방에 들어가 통곡한다. 그녀는 왜 자기가 슬픈지 이해하고 있었을까. 그냥 억울한 것일까.

 

아들을 낳아야만 하는 여성, 아들을 낳으라고 강요하는 여성, 동맹을 위해 팔려가야 하는 여성, 동맹을 위해 딸을 판 여성, 이유 없이 외로워야 하는 여성, 여성을 외롭게 만드는 여성... 영화에는 그런 여자들이 가득했다.

 

한편, 이 영화를 함께 본 아빠와 남동생... 무지 재미없는 표정이었다. 그 사람들에게는 내가 봤던 장면들이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나도 그리 재미있지는 않았다. 그런데 그 여자의 모습이 계속 기억에 남는다.

 

"어머니와 딸의 좋은 관계가 다시 한번 창조될 수 있다면 여성은 더 이상 스스로를 종속시키지 않을 것이다. 여성적 동일성이 존재할 것이고 여성은 남성들 사이의 여성의 교환이라고 불리는 것에 스스로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 뤼스 이리가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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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사탕

기자회견을 다녀오는 길

여의도에는 벗꽃이 만개를 하고

사람들은 그 꽃을 보겠다고 모인다.

 

그 꽃이 뭐 그리 좋다고 사람들이 모이나 싶어

그 길로 가봤다..

 

사람들은 꽃 밑에서 사진을 찍고..

꽃보다는 구운 옥수수를 먹느라 바쁜것 같구..

군밤과 호떡... 그리고 솜사탕에 더 관심이 있는 듯 싶었다.

 

꽃은 또 그렇게 지고,

꽃이 진 자리에 파란 잎이 돋을 것이며,

그 밑에서 매미가 우렁차게 울 시간도 오겠징..

 

이렇게, 조렇게, 요렇게, 저렇게...

시간은 또 흘러가겠징..

솜사탕이 스르르 녹는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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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시대

성격이 이상한 지라.. 주변 사람들이 뭐 재밌다라고 하면 괜히 보기 싫어진다.

그래서 사람들이 다 본 이후에, 다 지나간 다음에 다시 돌려서 보기를 한다.

 

얼마전 나는 혼자 21세기 소년에 꽂혀 있었으며,

요즘은 1년 전 드라마인 연애시대를 혼자 다운받아 보고 있다.

 

연애시대를 보면서 생각한다.

왜 이딴 걸 잼있다 하징?

둘이 빨리 잘 될려면 빨리 잘 되지.. 쓸때없이 줄다리기 하는 것 바라보고 있는 것이 지루하다.

 

그러면서 또 내 이상한 성격이 다시 드러난다.

첨 보기 시작한 드라마는 끝까지 봐야한다. 그래서 놓지 못하고 있다.

밤 10시... 침대에 배를 대고 누워 턱을 괴고 연애시대를 본다.

가끔 짜증나서 고개를 획 돌린다.

가끔 감우성이 넘 멋쪄서 눈을 피하지 못한다.

ㅋㅋ(미친 것 같아...나...)

 

그 중 대사하나가 그냥 기억에 남는다.

 

뜬금없는 꿈

꿈속에 금붕어는 먹고, 헤엄치고, 먹고 헤엄치고, 또 먹고 헤엄치고
어항 속 금붕어는 무얼 위해 사는걸까?

누군가 커다란 존재가 우주적인 존재가 내 삶을 내려다 보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

먹고 일하고 자고 먹고 일하고 자고

슬프지도, 우숩지도 않다. 화나지도 즐겁지도 않다.

 

 

 

왜 이 말이 기억에 남은 걸까..

왜 남은 거징..

이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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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두번째 카메라

나에게 또 한대의 카메라가 생겼다.

이름은 니콘F-801s. 필름카메라다.

 

 

그 사람의 아버지가 쓰시던 카메라다.

그 사람의 아버지는 사진을 찍고 싶었다고 한다.

애들이 자라는 모습을 눈으로 찍는데는 기억의 한계를 느끼셨나부다.

그래서 외국에 나갔을때 하나 사려고 했다. 그러나 어머니의 반대로...

 

그러나 그 사람의 아버지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 사람의 아버지는 몸이 조금 안좋으셨다. 그래서 서울에 있는 병원에 다니셨다.

어느 날 그 사람은 아버지를 따라 서울에 있는 병원에 왔다.

 

치료를 받으시고, 아버지는 남대문 시장으로 향했다.

그 사람은 아버지가 카메라를 사는 것을 봤다.

엄마한테 혼날텐데...

 

이후 아버지는 사진을 찍었다.

그 사람과 그 사람의 동생이 똑바로 서있는 사진을...

 

그 사람의 아버지가 하늘로 가신 후

카메라는 장농 속에 고이 모셔져 있었다.

감히 건들 수 없는 기억처럼..

 

그 사람의 어머니가 그 카메라를 나에게 주셨다.

"어차피 쓸 사람도 없고, 카메라는 자꾸 써야 고장이 안난다고 하더라. 니가 사진을 찍으니까 잘 고쳐서 쓰고 있어"

 

카메라는 기억은 물론이며, 건전지를 그대로 보관하고 있어 유액이 잔뜩 흘렀다.

결국 병원에 갔다. 병원비는 8만원...--;;

 

그래도 그 사람의 기억과 그 사람의 아버지의 기억을 남기기 위해,

그리고 내가 보는 세상을 또 다른 기억으로 남기기 위해

열심히 사용해 보려고 한다.

 

조금 무겁고,

필름 값이며 현상 값이 많이 나갈 것이고,

사진 찍기 시작한 지 얼마 안돼 사진이 엉망하겠지만...

 

그래도...

 

이 카메라랑 친하게 잘 지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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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첫 날

진짜 가을이 왔나보다.

선선하게 바람이 부는 것이

이제 사무실에 에어콘을 켜지 않아도 덥지 않다.

 

하늘도 높아지고,

 

말이 살찌는 계절이라하던데...

말띠인 이 처자는 어찌한단 말인가.

이제 운동을 시작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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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남기기

무언가 남길 공간을 끊임없이 찾는데

이제 이곳에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마음먹기 참 오래 걸렸다.

이곳저곳에 쉽게도 흔적을 남기면서

왜 이곳에 남기는 걸 그토록 힘들어 했을까...

 

이제 다 옮겨와서

보고 느끼고,

매일의 삶을 차분히.. 아주 차분히...

남겨봐야지.

 

흑.. 이 마음이 언제까지 갈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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