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몇개를, 무한 반복해서 듣곤 하는데,

그 노래 중 하나가 윤선애씨의 '벗이여 해방이 온다'이다.(옆에 플레이어에 있는 거.)

 

집에 와서 부모님과 있을 때도 노래를 틀어놓았는데,

어째, 부모님이 내 방에 들릴 때면 여러 노래 중 하필 저 노래가 흘러나온다. 처음엔 별 생각 없이 있었는데, 가사가 하나하나 또박또박 들리면서 내가 화들짝 놀라 스피커를 꺼버렸다. ;; 생각해보면, 저 노래가 흘러나와서 내 방에 오신 게 아닌가 싶다......

 

예전에 누가, 엄마와 엄마 친구들과 차를 타고 가다 '들불의 노래'가 흘러나왔는데, '반동의 피로 붉게 도색하리라'에서 모두 얼어 붙었단 얘기를 올린 걸 읽었었다. 뭐, 그만한 임팩트는 아니지만, 내 부모님 꽤나 당황하셨을 것 같다.

 

벗이여 고이 가소서, 투쟁으로 함께 하리니.

그대 타는 불길로, 그대 노여움으로,

반역의 어두움 뒤집어 새날, 새날을 여는구나.

그 날은 오리라, 가자 이제, 생명을 걸고.

 

하지만, 우린... 그래야 한답니다.. 자신은 없지만..

전태일 열사의 말이 떠오르곤 한다.

나를 버리고, 나를 죽이고 가마.조금만 참고 견디어라.너희들의 곁을 떠나지 않기 위하여 나약한 나를 다 바치마.

잘 살아야 한다. 정말. 정말. 잘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