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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장 담화]
적은 역시 적이다.
이것이 서울의 새로운 자작 광대극을 통해 우리가 다시 한 번 내리게 되는 중대 결론이다.
서울은 이번에 저들의 이기적 목적을 위해 조선반도의 정세를 또 한 번 중태에 빠뜨리려는 흉악한 본색을 여과 없이 말끔히 드러내 보였다.
국경선 일대에서의 지뢰 폭발 사건이 그 누구의 《은밀하고 의도적인 지뢰 매설》에 의한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결론을 서둘러 내리고 어설프기 그지없는 《공식 입장문》이라는 것을 발표해 버린 것이다.
지어 그 무슨 《사과》에 대해서도 운운하였다.
한심하기 짝이 없는 것들이다.
이성적으로 한번 사고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왜 한국과 엮일 일을 했을 것이라고 상상하는가.
우리가 국경선을 요새화하는 진의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부터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그에 대해 간단명료하게 설명한다면 한국과 마주 설 일이 없게, 들짐승마저도 드나들 수 없게 영영 문을 닫아 매자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는 한국이라는 족속들을 의식하는 것조차 소름이 끼친다.
새 떼를 보고도 《북의 무인기》라고 떠드는 족속들이 아닌가.
마주 서야 골 아픈 일밖에 없는 족속들과 영원히 악연을 끊어 버리자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바람이다.
우리는 어떤 형식으로든 한국과 엮이거나 상종할 수 있는 사소한 공간이나 여지도 허용하지 않는다.
상식을 벗어난 의혹투성이의 사고를 저지른 당사자들이 변명조차도 곤란하고 난색한 처지에 빠지게 되니 또다시 상습적인 걸그락질 버릇이 되살아난 모양이다.
정말로 이제는 지루하고 끔찍하고 지겹다.
우리는 정말로 황당한 일을 또 한 번 목격하고 있다.
서울은 더 이상 잔머리를 굴리지 말아야 하며 우리 국가의 영상을 훼손하려는 허튼 수작질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
한국 족속들은 우리에게 늘 사용하는 표현 중에 《도발》이라는 말을 제일 많이 골라 쓰고 있는데 과연 《도발》이라는 뜻을 제대로 알기나 하고 쓰는지 모르겠다.
상식적으로 《도발》이라고 하는 것은 지금처럼 저들이 급할 때 남에게 책임을 들씌우는 행위라든가 윤석열 패당과 현 집권 당국이 최근에 우리를 향해 감행한 무인기 도발 사건과 같은 것을 진짜 《도발》이라고 하는 것이다.
또 한 가지 가관은 송사리 같은 아랫것들은 조사 결과 발표요, 공식 입장문 발표요 하면서 남에게 생트집을 잡는 데 여념이 없는데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그 무슨 기념식이라는 데 출연하여 군사적 긴장을 낮추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일관하게 취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정말 혼자 보기 아까운 광대극의 절정 장면이다.
자작 광대극의 제2부가 막을 올린 것 같다.
세상을 어지럽게 형상해 놓고 정의로운 주역을 맡겠다는 심산인 듯하다.
주역과 단역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정의로운 배역》 연기로 인기를 많이 끌기 바란다.
광대극의 대본 작성과 연출, 연기에 공을 들인 자들에게는 응당 값비싼 《표창》이 차려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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