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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언제부터인가
가난한 사람인것을 정직한 것을 생각했소


그래서 그 가난한 마음으로

사람도 사랑하겠다고 마음을 정하였다오
그래서 늘상

나보다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살고 싶어한다오

지난 겨울
추위가 뼈를 시리게 하는 그 겨울에...
차가운 달빛아래 추위에 떠는 노숙자에게 가고 싶어했오
엄마가 그리워 눈이 짖무른 아이들에게 가고 싶어도 했오
휜허리 끌며 얼음언덕위를 오르는 달동네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가고 싶기도 했오
돈이 뭔지 남의 나라 땅구석쟁이에와
일당 만원과 손목아지 바꾼 외국인노동자들과 함께 하고도 싶었오
자랑스런조국 대한민국의 사기꾼에게 속아 알거지된
연변 조선족에게서 시린 맘을 녹여도 주고 싶었던 게요


그래서 들풀처럼 살고 있는 그니들에게서
내놈이 한무리인 것을 확인해 보고싶소
밟혀도 밟혀도 다시 봄에는 새싹을 내미는 들풀인 것을
그 니들과 함께 확인하고 싶은게요..
그 추운겨울을 따뜻한 사랑이라는 추상명사를 나누고 싶었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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