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하고 싶은 것을 잘 하는 것이다.
책임감을 갖는 것은 중요하지만 뭔가 놓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은
너무 '공룡'이라는 것에 집중하려고 했기 때문에 그랬던 게 아닐까 싶다.
일을 정말 일로 바라보게 되고 부담이 생기면서 내 호흡을 조절하는 것이
긍정적인 변화를, 그리고 내가 점점 바라게 되었던 변화를 만드는 것은 맞지만
관계나 의무, 책임감, 결과를 중요하게 여기는만큼
내가 이 일이 정말 하고 싶은지, 즐겁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생각하지 않았다.
물론 그동안도 의식적으로 생각하면서 했던 것은 아니지만, 결과에 대한 부담이 거의 없었으니까
사실은 자연스럽게 과정에 의미를 두었던 것 같다.
나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을 계속 잘 하기 위해 이곳에 있다.
그리고 공룡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잘 하게 하기 위해 이곳에 있다.
어차피 나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게 아니면 잘 할 수도 없다.
본능적으로 그런 일을 찾아가긴 하지만....조금은 스스로 질문해 볼 일이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생각해보니, 질문은 같은데 질문을 던지게 된 계기가 다르다고 해야 하나, 다른 결에서 시작한 질문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