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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3

from 일기 2009/10/23 05:32

내키지 않는 술자리를 하고

미루어둔 편집을 어떻게든 해보려고 학교 컴실에 와 앉았다.

여기도 오늘밤이 마지막이겠구나..

졸업논문을 쓱싹...해치우고...

쓱싹 해치우는데도 벌써 몇시간 걸렸구나..에구에구..

그리고 프리 미누와 촛불 미디어센터 까페를 왔다갔다 하다가

이따가 날이 밝으면 논문 내면서 과사 팩스 빌려가지고 탄원서도 보내야겠다..생각했다.

미누꺼 하나 용산꺼 하나

아 이제 편집을 해야 하는데..

아니 잠깐이라도 자두는게 좋을까?

이번 주 일요일엔 꼭 올라가서 아마추어의 반란 보고 싶은데..흑흑..

앗. 일요일엔 택배를 안하지... 안되겠다.

월요일까지는 꼼짝마라로구나..

이번에 진주를 뜨면, 기말고사 볼 때 한 번 오고..

또 올 일이 있을까 여기..?

뭐 만날 사람도 많고 하니 ...또 금방 올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5년에 걸친 연고지가 이제는 딱히 올 일이 없는 곳이 된다니

슬퍼해야 하는건가..쩝..쩝....

문득, 아까 저녁 먹을 때 내가 음음 활동을 시작한지도 벌써 4년반이 지났다는 사실을 깨닫곤

아주아주 오싹하게 놀랐다.

으메... 시간이 왤케 빨리간다냐...

4년 반동안 한게 뭐냐고 하면 딱히 할 말이 없다..후후..

몇시간만에 논문 쓱싹해쳐먹는 무양심 대학생이 되었다.

욕해라 어쩔 수 없다..

어차피 형식적인 건데 꼭 그런 학문의 꽃이라는 상징성을 따져야 하나 하는 생각도 좀 들도

멍청한 건 부끄럽지만 게으름 피우고 공부 안한 것도 부끄럽지만

그게 꼭 논문을 쓱싹해서 부끄러운 건 아닌데..

어허.. 뻔뻔하기까지 하다

아무튼, 임용은 안보는 건지 못보는 건지 애매하게 애둘러칠 거리가 생겨서 좋고

엄마한텐 봤다고 해야지...

그리곤 이제 현실적인 판단을 해봐야 할때... 그러나 마음은 또 어디에 줄 지 모르는 요 때 !

아니 이미 마음은 줬는데 몸이 따라가도 될지 모르는데

모든 감당은 내가. 도피만 하지 말자...

난 공부하기 싫은 게 아니라 놀고 싶은 거라고 !

이렇게 말하니 꼭 공부하기 싫어서 놀고 싶은 사람 같군 -_- 음..그건 아니야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겠어.  오래오래 놀아도 계속 놀 거리가 샘솟게

그리고 부끄럽지 않게...

조금은 방법을 달리해봐도 좋지. 어쨌든 지금까지도 나쁘진 않았어.

아...근데 왤케 씁쓸하니 -.- 날이 추워서 그래..

배가 고프다. 벌써 다섯시 반..아 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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