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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9

from 일기 2010/03/09 21:42

언니가 충전기를 가져가서 핸드폰이 안되는 상황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어젯밤 엄마는 늦게 들어와서 2층엔 올라와보지도 않고 자더니 아침엔 일찍 나갔다.

과연 충전기를 가져오는 센스를 발휘해줄 것인가.. (그럴리가..!)

핸드폰이 안되니 가져오라고 전화도 못한다.흙흙흙...ㅠ

 

이틀동안 미친듯이 혹은 미친척하고 방 정리를 했다. 주로 책 정리..

하우스에서 꺼내온 책들을 젖은 행주로 한 번 마른 행주로 한 번 닦아서

천정에 패여있는? 위치한? 책장에 넣어두었다.

곰팡이 증세가 심각하지만 (전염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데려온 책은 총 세 권..

보리출판사에서 겨례고전문학인가 하는 시리즈로 나온 것 중 박지원 글모음 '나는 껄껄 선생이라오'

그리고 '내시의 안해'라는 북한 글모음인가 하는 것.. 내시의 안해 야릇한 제목과 표지 때문에 ㅋㅋ

게다가 2만원이 넘어가는 고가!!  비싼 책이라도 좀 잘 놔둘 것이지 -_- ;

이반 일리히의 '공생의 사회'는 곰팡이 증세가 좀 약한 편이라  곰팡이가 침투한 책의 왼쪽 윗구탱이 부분을 가위로 잘라냈다.

책을 펴면 가운데가 역삼각형 모양으로 패여있다..  재밌는데!

 

나 결벽증 있는거 아니야 싶을 정도로 깔끔하게 정돈된 방...

역시 시험을 앞두지 않고서는 구현이 불가능한..ㅋㅋ 현실도피의 대표적인 방법.. 방청소..

어쨌든 이 공간이 내 공간이다 싶어져서 마음은 훨씬 안정적..

언니가 돌아오면 깜짝 놀랄거야 ㅇ_ㅇ ㅎㅎㅎ

 

공부한다고 친구들에게서 받아놓은 책이 넓은 책장으로 한가득 되었다.

리스트를 정리하니 에이포 한장 가득이 되었다.

어떤 책 앞머리에는 친구가 써놓은 '이 책은 어떤 용도로 쓰면 좋은 책이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말이 적혀있다. 오옷..이런 세심한 배려를 받다니!!

고맙다고 전화라도 하고 싶지만..전화기가..어쩌나...휴. 엄마 제발..

 

아, 이제는 더이상 도피할 거리가 없구나..

아니다.. 생각해보니 목요일부터는 수업을...해야 하는군..!

아무튼 ....결론은... 열공 -_- ;

아 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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