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보다 더 큰 아홉 - 진보넷 9번째 생일!

열보다 더 큰 아홉

영화보고 수다 떠는 진보넷의 아홉 번째 생일 잔치

언제 ?? 2007년 11월 14일(수요일) 오후 6시

어디서 ??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 스페이스(중앙시네마 3관)

아홉. 많은 사람들이 그다지 곱게 보지 않는 숫자입니다. 아홉수에는 결혼도 하지 말고, 사업도 시작하지 말라고 합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은 아홉으로 끝나는 연세가 되시면 걱정이 많으십니다.

진보넷이 올 해 아홉 살이 되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아홉수 정말 톡톡히 겪었답니다. 연초에 진보넷의 서버 3대가 동시에 멈춰버리는 기염을 토하면서 아홉수의 화려한 서막을 열었더랬죠. 정보통신망법, 저작권법 그리고 통신비밀보호법들이 줄줄이 개정되면서 진보넷 활동가들의 혼을 쏙 빼놓았습니다. 설상가상(雪上加霜)! 피도 눈물도 없는 재정담당 활동가(?)의 고강도 긴축 재정 정책으로 활동가들의 고생이 이만 저만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보넷은 한 살 더 먹은 만큼 성장을 했어요. 메타블로그인 '풀로그(plog.jinbo.net)' 서비스를 시작했고, 정보운동 저널 '액트온(webzine.jinbo.net)'이 발행되었습니다. 진보넷이 가열차게 태클 건 못된 법안들은 휘청거리기 시작했죠. 최초의 자체 제작 뮤직비디오인 ‘좀 있으면 삭제됩니다’ 와 정통 무협 소설 '청파문' 은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공전의 히트를 쳤습니다.

내년이면 진보넷이 문을 연지 10년이 됩니다. 1998년 노동법과 안기부법 날치기 통과에 반대하며 내걸었던 검은 리본을 쉬지 않고 펄럭이게 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열 살을 앞둔 아홉 살 진보넷은 걱정이 됩니다. 이대로 열 살이 되어도 좋을까? 한국의 척박한 정보통신 운동 환경에서 10년이나 버텼으니 대단한 일이라고 만족하는 데 그치고 싶지 않아서죠. 시간의 흐름을 기록하기 위해서가 아닌, 저항의 흐름을 지속하기 위해 아홉 살 진보넷은 그 어느 때보다 고민이 많습니다. 진보넷 아홉 해의 시간이, 아홉 번 쪄내고, 아홉 번 말려낸(九蒸九曝) 약재처럼 좋은 것이었으면 싶어요. 그래서 지금 이 아홉 살 인생이 1년 후의 열 살보다 더 귀하게 느껴집니다.

열 보다 더 큰 아홉의 시간에 함께 해주실 분들 한 번 와보시겠어요?

▶ 영화보고 수다 떠는 아홉 번째 생일 잔치 소개

(1)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 스페이스>와 함께하는 1114 : 왼쪽에서 보는 지적재산권

한국에서 독립영화가 태어나 성장한 지 어언 30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는 11월 8일, 독립영화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 스페이스>가 문을 엽니다. 그 열망과 기쁨의 공간에 아홉 살 진보넷도 앞으로 함께 할 예정입니다. 진보넷과 인디 스페이스는 문화다양성 확보와 진보적인 사회와 소수자 인권 향상을 위해 파트너십을 맺게 되었답니다. 11월 8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인디 스페이스 개관영화제 ‘毒(독)립영화’에서 진보넷과 인디스페이스는 연대의 첫 걸음으로 상영회 ‘왼쪽에서 보는 지적재산권’를 열게 되었습니다.

인디 스페이스 개관영화제 ‘독립영화’에서 진보넷은 정보화 시대의 키워드, 지적재산권에 대한 일고찰을 담은 영화 2편을 선보입니다.
첫 번째 작품은 태준식 감독의 <농담같은 이야기 : 저작권 제자리 찾아주기 프로젝트 1.0>입니다. 창작물을 보다 쉽게 만들 수 있고, 보다 빠르게 소통할 수 있는 디지털 시대의 저작권에 관한 농담 같은, 그러나 날이 선 문제제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작품은 <치료제 이윤 저항 : 세계적인 에이즈 운동 연대기>로 198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에이즈 운동의 역사를 담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이윤에 우선 순위를 매기는 국제적인 지적재산권 규칙에 균열을 가한 국제적 활동가들의 투쟁을 기록한 다큐멘터리입니다.

꼭 가고 싶은데 요즘 주머니가 빈털터리라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인디 스페이스와 파트너십을 맺은 진보넷 후원회원 여러분은 이번 상영회를 공짜로 관람하실 수 있으세요! 앞으로도 인디 스페이스에서 열리는 진보넷의 모든 상영회는 공짜라는 사실도 잊지 마세요!

(2) 2007 불타는 활동의 연대기

아홉 수에 제대로 걸린 진보넷의 2007년!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불타는 활동의 연대기! 부루마블보다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삐리리리’를 통해 여러분에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삐리리리’가 뭐냐고요? 그것은 진보넷의 아홉 살 생일 잔치에 직접 오셔야만 알 수 있습니다. 아름답고, 환상적이고, 재미있고, 기똥찬 ‘삐리리리’라는 것만 알려드리겠습니다.

(3) 아홉이라 행복해요!

악덕 재정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진보넷의 모 활동가가 이번에 곳간 좀 열었답니다. 진보넷 아홉 살 생일 잔치에 오시는 분들께는 푸짐하다 못해 넘치는 선물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악덕 재정 모 활동가가 거만하게 한 마디 합니다.
“지금까지의 생일 잔치는 잊어라!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 부탁의 말씀

진보넷 아홉 번째 생일 잔치에 오실 분들은 11월 13일까지 참가 신청을 해주세요. 이름 또는 후원회원 아이디를 알려주시면 됩니다. 진보넷이 여러분의 영화관 입장 티켓을 받아놓기 위해서예요. 연락처는 02-701-7687 또는 idiot@jinbo.net 입니다. 이 아래에 댓글을 달아주셔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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