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보는 쉬운 2013년 IT트렌드 #3

  • 분류
    잡기장
  • 등록일
    2013/01/30 21:36
  • 수정일
    2013/03/15 13:01
  • 글쓴이
    진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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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8일 금요일 진보넷에서 ‘2013년 기술 트렌드’ 란 주제로 워크샵을 가졌습니다. 2013년도 IT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IT 트렌드를 분석하면서 향후 사회운동진영의 IT 전략에 참고해보자는 취지였습니다. 이글은 진보넷의 공식 입장이나 대표성을 지닌 글은 아닙니다. 단지 오랫동안 주요 IT업계를 섭렵하고 계신, 저희 기술자원활동가 ‘백정훈’님께서 해주신 발제를 기초로 작성된 글입니다. 단 분량이 길어 3회에 걸쳐 나눠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글은 그 세번째 '콘텐츠 생산/저작/배포환경 둘러보기와 사회운동의 SNS활용 해외사례' 편입니다.

4. 콘텐츠 생산/저작, 배포환경 둘러보기

  4-1. 소셜 미디어에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콘텐츠에 대한 20가지 아이디어

  시간이 부족하고 인스턴트식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대에서 어떻게 콘텐츠를 생산하고 배포해야 할까요. 소셜미디어를 잘 이용하기 위해서는 직감이나 감성을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전체 콘텐츠의 요약본을 잘 만들어 던져줘야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Jeff Bullas라는 사람이 잘 정리해놓은 글이 하나 있습니다.

  20 Ideas for Content that People Love to Share on Social Media

  대충 요약하면 이런 내용입니다.

  1. 리스트를 만들어라
    ‘좋은 비디오를 만드는 10가지 팁’이나 ‘사람들이 클릭하게 하는 헤드라인 만들기 10가지 팁’ 이런 식으로 뭔가 패키지화 시키거나, 단위화 시켜라.
  2. 네거티브(Go Negative)
    슬픈 일이지만, 사람들은 좋은 것보다는 나쁜 뉴스를 더 선호한다. 비판적인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야.
  3. 인포그래픽(Infographics)
    복잡한 데이터나 정보들을 텍스트와 이미지의 조합으로 인포그래픽을 만들어라. 특히 이런 콘텐츠는 구글이 매우 좋아한다.
  4. 콘텐츠 가공.(Curated content)
    사람들의 시간과 노력을 절약시켜주는 것은 좋은 일이다. 좋은 뉴스나 콘텐츠를 약간의 가공을 거쳐 묶어서 전달하라.
  5. ‘How To’를 제공하라
  6. 뉴스(News)
    사람들은 뉴스를 좋아한다.
  7. 통계(Research)
    사람들은 어떤 행위를 하기에 앞서 그것이 확실한 것인지 확인하고 싶어한다. 사람들의 확신을 사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럴듯한 통계자료입니다.
  8. 사례 연구(Case Studies)
    일반적인 통계자료보다는 실제로는 구체적인 사례 연구나 결과들이 더 생생하다.
  9. Evergreen Content
    지속적으로 관심을 끌 수 있는 콘텐츠의 파워는 막강하다. 오랬동안 읽을 수 있는 콘텐츠는 지속적으로 공유되고 읽혀진다.
  10. 이미지
    특정 내용(이야기나 아이디어)을 표현할 수 있는 스크린샷을 만들어라. 스크린샷 이미지는 감정적인 임팩트를 제공하기 때문에 공유나 like를 받기 좋은 콘텐츠타입이다.
  11. 비디오
    지금은 당신의 생각이나 이야기를 온라인 비디오로 제작하고 스트리밍하기 좋은 시대 - 많은 촬용도구와 빠른 인터넷 속도 등 - 를 살아가고 있다.
  12. 슬라이드공유(slideshare)
    프리젠테이션은 특정 아이디어나 콘셉에 대해 빠르고 쉽게 전달하기 위해 비주얼하게 만들어진다. 슬라이드쉐어는 파워포인트와 같은 프리젠테이션 저작물을 위한 유투브 같은 것이다. 슬라이드공유 사이트에 당신의 파워포인트를 올려놓고 포스팅을 하라.
  13. Top 10 Lists
    사람들은 자기가 관심있는 특정 카테고리나 주제 또는 제품에 대해 어떤 것이 가장 유명한 브랜드인지 좋은 것인지 알고 싶어 한다.
  14. 툴이나 어플리케이션에 관한 리뷰들
    사람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 이를 해결해줄 툴이나 좋은 방법을 언제나 갈구한다. 그런 소프트웨어를 손쉽게 찾거나 다운받을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콘텐츠는 매우 가치가 높다.
    예: 모든 블로거들이 알아야할 10개의 워드프레스 플러그인
  15. Solving problems
    우리를 괴롭게 하는 주요 이슈에 대해 차근차근(Step By Step) 접근할 수 있는 지침을 제공해라.
    예: 당신의 페이스북의 Like와 친구등록을 증가시키는 20가지 방법.
  16. Statistic and facts
    최신 통계나 최신뉴스를 다루는 내용은 언제나 클릭과 공유를 부르는 콘텐츠이다.
    예: 72개의 소셜 미디어 시장에서의 매력적인 사례들과 2012년 통계
  17. 인용(Quotes)
    영감을 주는 좋은 인용문은 하루를 시작하면서 누군가의 눈을 반짝이게 할 수 있다.
  18. 파드케스팅(Podcasting)
    파드케스팅은 사실 몇 년 전의 큰 이슈였었다. 하지만 최근에 다시 재기하고 있는 분야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이전보다 훨씬 생산이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하나의 콘테츠를 여러 플랫폼으로가 최근의 트렌드이다. 새로 생산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난 콘텐츠도 파드케스팅으로 전환하자. 파드케스팅 미디어는 다운로드 받을 수 있어, 운전할 때도 벤치에서 여가를 즐길 때도 들을 수 있어 이동성이 좋은 미디어이다.
  19. 전자책(eBooks)
    콘텐츠를 eBook 형태로 변환하는 것은 콘텐츠를 뿌리는데 좋은 방법중 하나이다.
  20. 녹취(Transcripts)
    파드케스팅(PodCast)나 비디오(Video)들을 문서로 녹취하는 것은 비용도 별로 들지 않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콘텐츠이지만, 의외로 나쁘지 않다. (국내를 예로 들면 한참 나꼼수가 유행일 때, 이런 녹취 콘텐츠가 유행을 타기도 했다.)

  4-2 태블릿을 통한 저작

  사람들은 태블릿PC나 스마트폰은 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용도로 사용하지, 키보드와 마우스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고급 편집을 필요로 하는 콘텐츠 생산 역할에는 한계가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사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막강하게 성장한 이유중 하나는 스마트폰이나 테블릿에서 손쉽게 콘텐츠를 작성하여 올릴 수 있는 간편한 인터페이스 덕분입니다. 많은 웹 UI(이용자 인터페이스) 개발자들의 고민 중 하나나 스마트폰이나 테블릿을 통해 과거 PC에서 하던 고급편집 기능을 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만들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최근에 그런 가능성을 보여준 온라인 서비스가 있어 간단히 소개하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http://tactilize.com/ 간단히 여행지에서 사진을 편집해 공유하는 사이트입니다.

 

 4-3. 콘텐츠 배포의 분석

  온라인에 콘텐츠를 작성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내 콘텐츠가 어떤 경로로 사람들에게 유통되는지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보통은 조회수나 접속로그를 통한 통계(구글 통계)등을 통해 대략의 성향을 파악하는 정도이지요. 하지만 SNS를 통한 콘텐츠 유통과 배포 방식에서는, 이론적으로는 그 경로를 추적할 수 있습니다. 단지 많은 노동력과 시간이 소비되는 것이 문제였지요. 최근에는 그런 행위들. 즉 내 콘텐츠가 어떻게 유통되는지를 분석해서 피드백을 해주는 서비스나 프로그램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http://bufferapp.com/ 의 buffer 버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5. 사회운동의 SNS활용 해외 사례

  이전 글에서 살펴봤던 기업의 마케팅 발전사를 보면 흡사 사회운동단체들이 특정 이슈를 사회화시키기 위한 전략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어떤 이슈에 대해 알리고 확산시키고, 대중들을 참여시키고 그리고 관계를 통해 조직을 재생산하는 방식은 우리에게 교본과도 같은 방식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기업들은 훨씬 시스템화어 있고 세련된 큐레이션을 동원하는 정도의 차이입니다. 하지만 사회운동단체들의 현실은 많이 낙후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한 진단일 것 같습니다.

  현장노동자의 경우, 인터넷의 사용률이 높지 않아 온라인 전략이 쉽지 않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이번 18대 대선에서, 카톡과 애니팡을 매개로한 50대의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선거운동이 크게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IT와 거리가 멀다고 했던 50는 스마트폰과 카톡의 등장과 함께 IT로 재무장한 세대가 되었습니다. 사회운동단체들에게 IT는 어떤 미래를 보여줄 수 있으며,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늘 고민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영감을 줄 수 있는 그리고 대표적으로 SNS를 잘 활용하는 사례로 뽑히는 마인드믹서(http://www.mindmixer.com/) 라는 사이트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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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이트는 자신을 VituralTownHall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마인드믹서의 목적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시공의 제한을 받지 않고 어떤 캠페인이나 토론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오마하주의 도시 설계사(urban planner) Nick Bowden과 Nathan Prehein의 아이디어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town hall meeting 이라는 토론 문화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이 도시설계와 같은 주제로 town hall meeting에 참석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 착안하여 웹에 기반을 둔 가상 시민모임 컨셉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주로 리트윗이나 좋아요를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연결이라면, 짧은 아이디어를 내고, 좋은 아이디어에 대해 보상하는 것을 컨셉으로 하는 소셜 네트워크하고 할 수 있습니다. 날로 커져만 가는 페이스북과 같은 대형 SNS에 대한 반발과 공동체적 가치에 대한 요구 때문에 대안적인 SNS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들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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