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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비 동지들, 서울 노숙투쟁 진행하다

학교비정규직 동지들이 서울에서 2박 3일 투쟁을 벌이고 어제 내려왔다.

노숙투쟁 첫날은 지역에서 투쟁문화제 준비때문에 참석하지 못하고, 둘째날 일정에 맞쳐서 노숙투쟁 장소인 정부종합청사를 찾았다.

전날 억쑤같이 비가 내려서 고생이 심했을텐데도 동지들의 얼굴은 밝았다. 첫날 노숙 인원은 8명정도 였으나, 집회때에는 약 40여명이 참석했다한다.

둘째날 일정인 사법연수생 간담회때 찾은 나는 철폐연대 사무처 동지의 "한미 FTA" 교육을 함께하고 지하철 선전전을 하면서 KTX 여승무원이 농성중인 용산역을 찾았다.

다시 노숙투쟁 장소인 정부종합청사에 돌아와서 "기간제 노동자의 현실"이라는 주제로 조합원 교육을 진행했다.

몇 명이었던 숫자는 다시 2~30여명으로 늘어났다.

셋째날은 마무리 집회를 세종로 소공원에서 진행하고, 공공연대 집회가 열리는 서울역으로 광화문으로 이동했다.

커다란 걸개그림을 들고 거리행진을 하면서 학비 동지들의 이야기를 외쳤다.


 


그렇게해서 학비동지들의 2박 3일 서울상경 노숙투쟁의 일정을 마쳤다.

학비동지들이 주장한 요구안은

△무상교육 실현 △직종 차별없는 365일 근무일수 보장(고용안정) △임금차별 철폐 △인격적 대우 촉구 △학교비정규직의 노동3권 보장 등 이었다.

 

공공연대 집회가 끝나고 헤어지는 자리에서 서로의 모습은 웃는 얼굴이었다.

서로 말은 안 했지만, 속으로는 무척 기뻤을거다.

혹시나 했을텐데,,, "우리도 할 수 있구나!" 하는 기쁜 마음을 안고 헤어졌을 것이다.

생전 처음해보는 노숙투쟁. 참석한 인원이 많았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처음인데 그게 중요치는 않았을 것이다. 당장에 교육인적자원부가 교섭에 응하지 않은것에 실망이 크지는 않을 것이다. 처음부터 크게 기대를 걸지는 않았을테니...

 

단지, 그러나 학비 노동자들이 외치고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그들에게 큰 힘으로 주어졌을 것이다. 그랬을 것이다.

대전에 내려와서 참가한 5명과 뒷풀이를 하면서 그들에게 말했다.

"기쁘죠. 즐거웠죠." 그들의 대답도 비슷했다.

부산의 부위원장도 내게 이렇게 문자를 보냈다.

"즐겁고 유쾌한 경험"이었다고.

 

이렇게 그들의 투쟁은 시작되었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외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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