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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애인을 만난 기분입니다.

 

아래 두 편의 만화(지금은 우리가 만나서,  십년 후)는 1993년에 제작한 것이니 지금으로부터 17년 전에 제작된 만화입니다.
그림이 약간 허접하기도 하지만 애교로 봐주시고 .............. 이 작품을 지금 올리는 이유는 이 작품을 기획, 제작한 시기가 동구권이 빠른 속도로 무너져 버린 그런 시기였습니다.
혹자는 사회주의 모국이 망했다는 자괴감에 재빠르게 현장에서 학교로 복귀, 석사 박사까지 마치고는 부르주아 사회에 편입되었으며 또 다른 이들은 아무 대책 없이 유학을 가거나 허둥지둥 어찌할 줄 몰라 했던 그런 시기였기도 합니다.
- 저 역시도 이 시기에 술을 좀 많이 마시고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
물론 자본과 정부에 투쟁하고자 하는 결기로 전선을 떠나지 않고 굳세게 버티고 있는 동지들도 있었습니다.
절차적 민주주의는 쟁취 했다고 하나 노동현장에서는 여전히 다치고 죽고 해고 당하고하는 싸움들이 또한 끊이지 않고 벌어지고 있었고 투쟁하는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해방의 깃발을 여전히 놓지 않고 있던 그런 시기였기도 합니다.
어떻게 잘못 보면 청산주의나 과거회고 작품으로 읽힐 수도 있겠으나 나름대로 그 절절했던 시기를 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싶어 감히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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