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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청, 항의방문단에 고압적 태도로 일관

중구청, 항의방문단에 고압적 태도로 일관
공대위, 투쟁 수위 높이기로
김성민 기자

▲ 항의방문단이 구청장실에서 조용수 구청장을 기다리고 있다

반구어린이집 문제로 중구청을 둘러싼 대립이 격화되는 가운데 16일 학부모 대책위와 공대위 관계자들은 조용수 중구청장을 만나기 위해 중구청을 항의방문했다.

구청장이 자리에 없어서 항의방문단이 구청장실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구청 관계자들이 “구청장이 이제 곧 오니까 다른 장소로 이동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항의방문단은 “구청장이 나타나면 구청장과 함께 자리를 옮기겠다”며 구청장이 직접 나타날 것을 요구했다.

이 와중에 이수석 부구청장이 나타나자 학부모들은 “그동안 우리와 같이 해왔던 얘기가 있는데, 왜 갑자기 구청장이 말을 바꾸느냐?”고 따져 묻자 이수석 부구청장은 “제가 무슨 말을 할까요?” “제가 너무 희망을 키워드렸네요”라며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한 시간 반 동안 구청장실에서 조용수 구청장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곧 나타난다던 구청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항의방문단은 담당부서인 사회복지과로 내려가 보고내용의 문제점 등을 따졌다.

학부모들은 “보고내용에 보면 학부모들이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고 돼 있는데 무슨 근거로 이렇게 보고를 했느냐?”고 따져 묻자 허용석 사회복지과장은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보고 비방이라고 생각했다”고 고압적인 자세로 대답했다. 이에 흥분한 학부모가 “자기 자식을 어린이집에 맡겨놓고 원장을 비방하는 부모를 봤냐?”면서 격렬히 항의하면서 비방의 근거를 대라고 요구했다.

항의방문단은 “보고문서에 박신희 원장에 유리한 내용들은 많지만 불합리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많은 점이 빠져 있다” “구청의 공식적인 답변을 요구했는데, 최소한의 공문 양식도 없이 성의 없게 달랑 종이쪼가리 한 장을 보내는 것은 우리를 우습게 보고 한 것이 아니냐?” “비리 원장을 감싸고 도는 이유가 뭐냐?” 는 등 구청측의 태도에 대해 계속 따져 물었다.

그러나 허용석 사회복지과장은 “묻는 것에 전부 대답할 필요가 없다” “감사실에 감사를 요구할테면 해라. 짤라달라” “말을 함부로 하지 마라”는 등 매우 고압적인 자세로 일관하면서 항의방문단의 격렬한 항의를 받기도 했다.

두 시간 가까운 항의방문 끝에 구청장과의 면담을 이뤄내지 못한 채 구청측의 매우 고압적인 태도만을 확인한 항의방문단은 이후 좀 더 투쟁수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눴다.

공대위는 21일 오전에 기자회견을 갖고 오후 3시 중구청 앞에서 항의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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