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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싸락눈이 내렸다. 날이 아주 푹하다.
'지킴이 안내소'의 개소식을 앞두고, 평택 지킴이와 평화바람은 요즘 한창 바쁘다.
안내소 안에 마련될 몇 개의 코너들...
법률 사무소와 찻집, 사진관, 헌옷 가게에 사용 될 물건들을 옮기고, 간이 버스 정류소를 만들고, 간판을 달면 오늘의 노동이 그럭저럭 끝날 것이다.
저녁에는 밀가루 풀과 페인트로 얼룩진 잠바를 빨아야 겠다.
대추리 찜질방에 가서 몸을 좀 지지고, 어떻게 주변 사람들을 꼬드겨서 술이라도 한 잔...
며칠 전에 동네 순찰을 돌다가 4반 뜸의 골목길에서 아주 순하게 생긴 개 한마리를 만났다.
털이 누른빛을 띄고, 발은 하얗다. '하얀 발'이라고 이름을 붙여 주었다.
한가롭게 양지바른 곳에서 '하얀 발'이랑 한참 동안 시간을 보냈다.
'하얀 발'을 길들여서 친구로 삼아야 겠다.
조용한 오후...
빈집은 흔하고 어디 숨어서 낮잠이라도 잤으면 싶지만 정신을 차리고 어서 일하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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