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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에 간만에 올리려던 장문의 글이 한순간의 실수로 날아가 버려
한동안 블로그에 올 엄두도 못내고 있다가
꾸리꾸리한 날씨덕분에 몇자 적게 된다.
시절이 너무 수상하다 보니 별 시덥잖은 놈들이, 그래도 기자랍시고 날뛰고 국회의원이라고 허세를 부리는 것을 보면 스스로 왜 역사학과에 들어갔는지 한탄하게 된다.
한국 역사학계의 점잖음 아니면 인문학을 배웠던 것에 대한 후회
뭐 이런 띨빵한 생각들을 곱씹고 있다보면 더욱 그렇다.
너도나도 다 역사를 이야기하는 '공화국 시민'들 틈바구니 속에서 그냥 기술이나 배우지 왜 이런 '상식'을 전공하려 했는지 참.....씁쓸하다.
한숨 한번에 비난이 열번, 비난 한번에 무시가 백번, 무시 한번에 멸시와 조롱이 천번이다.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면 엄한 혈액형 이야기가 등장하고
그래도 재밌다고 낄낄 대다 보면
가슴만 뻥뚫린다.
내가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불륜이다. 쓰면 뱉고 달면 삼킨다. 학위가 없으면 헛소리고 있으면 새로운 발상이다.
분노에 차있을 수 있다. 화가 날 수 있다. 어떻게 계속 해벌레 웃을 수만 있는가?
여태껏 일어난 모든 참담함들에 대한 책임은 반성하지 않는 자들에게 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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