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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를 알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마주해본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카메라를 통해 묻고자 하는 것은 바로 우리 모두에게 묻고자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각자 그리는 평화의 모습이 닮아가기 위해서 묻는 것입니다.
공감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났을 때 우리는 하나의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잊혀지지 않는 것은 잊혀질 때쯤 피어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삶을 관통하는 것은 하나의 사상이나 구호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는 우리의 삶이 너무 복잡합니다.
오래된 상처를 마주했을 때 괴로워할 수 있는 누군가가 되기 위해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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