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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와 그 일당들

'에반게리온 파'를 봤다.

 

이건 뭐랄까

 

연말에 봐야 될 영화로 마음을 달래기에는

 

충격과 황당함 그리고 놀라움의 혼재로 가득찬

 

꿀꿀함의 연속이었다.

 

왜 이걸 봐가지곤

 

뭐 일종의 의무감이 다였다면 다다

 

고등학교때 에반게리온 TV 시리즈를 봤을때의 그 충격이란....

더 웃겼던 건 25화 26화를 보고 1화를 봤다는 거

원래 순서는 1~24화, 엔드오브에반게리온, 25, 26화 인데(로 공식화 됐다.) 

그런걸 알리도 없고 극장판이 나오지도 않은 당시에 이런 '오덕'스런 순서 나열에 관심도 없었다.

 

여튼 그때는 무진장 좋아해서 매점갈때 마다 '소년이여 신화가 되라'를 흥얼거렸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무슨 만화보는게 자랑거리냐며 놀림감이 되지 않는게 천만다행인 남자 고등학교의 분위기에서

내 노래를 듣고 서로 에반게리온의 추종자를 알아보고는 기쁨으로 잔뜩 상기된 얼굴을 하고서는 '제레'가 어떻다는 둥 '인류보완계획'이 어떻다는둥 왜 신지는 저모양일까 라는 둥 그게 다 오이디프스 컴플렉스 때문이라는 오이디프스를 읽지도 않은채 (더군다나 프로이트는 어디서 나온 요구르트냐며 외치지 못해 에고가 억압당하던 시절에) 그게 어디서 나온 개념인지도 모르면서 떠들어 대고선 잔뜩 심각한 표정을 짓고서는 딸기우유를 서로 맛있다면서 빨대를 꽂고 마셨던 기억이 

 

왜 나냐고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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