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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 힘들어

온갖 고귀한 것들은 이제 없어질진데

어째서 그 빳빳한 고개를 가누지 못해

징징대며 선처를 호소하는가?

 

아무도 바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세상 모든 것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냥

방방 뛰어다니는 꼬락서니를 지켜보는 것도

이젠 역겹다.

 

차라리 손가락 두개 오무려

만천하에 지존보를 울리는 것이 낫겠건만

다시 태어나도 스스로를 위한 것은 필요없다고 하시니

이보다 더한 거짓말이 어디 있겠는가?

 

애써 눈물짓는 것보다

돌아서서 미소를 머금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로울텐데

그럼에도 아니라고만 외치니

참으로 그 아가리속의 어금니가 궁금해 미칠지경이다.

 

행여 나의 잘못이 발각되거든

그 고귀한 손길로 내 뺨을 갈겨주시거나

좋은 술 한모금 권해주시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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