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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에게

어라 12월이네

 

姜泰圭작

 

왜 말없이 빈지갑을 들고 서있니?

야속한 12월.

한꺼풀 내복바람으로

뒤돌아 눕는 야속한 년.

 

솔가지에

솜이불 뜯어 붙일 우라질 트리라고.

연속극에는

멋있는 젊음과

이쁜 집들이 그리 많은 데

이 년,

뒤웅박에 쥐튀듯

한 줄 가난이 남았네

 

당신,

왜 12월에는 웃어야 하지?

모닥불 스토부 대신

연탄불 갈아댈 일만 있는 달.

 

사랑아, 사랑아

지금세상 탄불 때는 집 없다고

배용준이와 목도리 둘러대고 앉아

모닥불 앞 커피잔 코에 대어야 할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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